사랑은 등식이 아니니까
안녕, 조카.
여전히 연애가 힘들어?
왜 그럴까.
삼촌 생각은 이래.
너무 잘 하려고만 하니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싫어서
혼자 아둥바둥 애쓰는 건 아닐까?
있잖아.
누군가를 사랑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상처를 주고 받게 돼.
왜냐면 만나기 전까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잖아.
그 간극을 어쩔 수 없어.
처음부터 완벽한 만남은 존재하지 않아.
연애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 간극을 메우는 과정이야.
만약에 그 시간이 괴롭기만 하다면
그럼 그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고 봐.
우리는 아프려고 누군가를 찾진 않잖아.
낯선 사람이 어느새 친숙하고
당연히 곁에 있어야 하는 존재가 될 때
그것이 사랑이구나 하고 깨닫게 돼.
때로 그 여정이 힘들지도 모르지.
하지만 스스로는 알 거야.
마냥 그렇지 않다는 거, 그래서 계속 나아가고.
좀 서툴면 어때, 좀 상처 주고, 또 받으면 어때.
그 상처, 사랑이란 연고가 낫게 해줄 텐데.
그러니 너무 잘 하려고만 애쓰지 마.
사랑은 등식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