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쉬어가는 글

by 여우씨

나는 성격이 좀 소심해.

안 그런척 하지만 네 앞에선 돌멩이가 돼.


나는 성격이 좀 급해.

네가 다른 사람과 얘기할까 봐 전전긍긍해.


나는 보기보다 여려서,

너의 사소한 한마디에도 하루종일 생각해.


그렇지만 이런 나에게 네 마음의 일부를 나눠준다면,

난 언제나 따뜻한 모닥불이 되어

네 주변을 밝혀줄거야.


비에 젖는 것은 막지 못하지만

비가 그칠 때까지 함께 기다려줄게.

세상이 너무 미워진다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곁을 내어줄게.

문득 뒤를 돌아보고 싶어지면

겁이 나지 않도록 손을 잡아줄게.


어때.

이런 나랑 만나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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