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은 영혼 속에 머물러 있는다
2022/11/06(일) 14:00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석 1열
100분(인터미션 없음)
49,500원(골드회원할인)
멜리사 박정자
앤디 오영수
'진실한 사랑은 영혼 속에 머물러 있는다'는 오영수 배우님의 인터뷰처럼-
소주 한 잔 걸치며 "있잖아, 이런 사람이 있었어"로 시작한 대화의 느낌,
평생을 마음속에 간직해 온 사람을 조심스레 말해주는 느낌,
어르신 페어는 진짜 인생을 돌아보는 그런 감정의 연속이었다.
앤디와 멜리사의 편지는 멜리사가 죽으면서 끊긴다.
어르신 페어이다 보니,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정과 제일 친한 친구를 잃고 혼자 나이 들어가는 감정이 동시에 들어서 어떤 대목은 정말 찡했다.
80대 어르신이 인생을 돌아보며 읽어주는 편지.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들고 읽어 주시는데, 그들의 찬란하고 눈부셨던 인생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중년 페어와 비교가 불가능한 다른 느낌으로 너무 좋았다.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편지가 참으로 아름다운 한 편의 시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