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며 마음 달래기
대회가 다가올수록 마음은 들뜨면서도
묘하게 불안해진다.
아직 뛰어야 할 거리와 쌓아야 할 연습량이 머릿속에 무겁게 남아 있어서일까.
결국 이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건,
하루하루 쌓아 올린 러닝 기록뿐이라는 걸 안다.
이번 주도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달리며
마음을 달래 본다.
8월 7일 (금)
재택근무 날이라 아침에 조금 더 달리기로 했다.
5시 45분에 기상해 빠르게 준비하고
6시에 집을 나섰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나들목까지는
1km 정도를 천천히 뛰며 웜업,
스트레칭 후 잠수교 방향으로 본격 러닝 시작.
여름 동안은 페이스 앞자리가 ‘6’이 된 적이
거의 없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속도를 조금 올려보고 싶었다.
8km, 평균 페이스 6’45로 마무리.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근력운동도 이어서 했다.
8월 8일 (토)
아침에 비 예보가 있었다.
일어나 보니 가랑비가 살짝 흩뿌리는 정도라,
나무가 우산 역할을 해주는 공원에서 가볍게
회복 러닝을 하기로 했다.
4km, 8분대 페이스로 마무리.
가민에서도 오늘 러닝을 ‘회복’으로
분류해 주었다.
어차피 메인은 일요일이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8월 9일 (일)
5시 45분 기상 후 가볍게 아침을 먹고
6시 30분에 한강으로 출발.
목표는 12~13km. 나들목에서 잠시 방향을 고민하다가 뚝섬 쪽으로 향했다.
초반에는 흐린 하늘 덕에 뛰기 좋았지만,
8시가 가까워지자 해가 강해졌다.
10km를 넘어가자 오랜만에 오른쪽 고관절이 뭉치는 느낌이 왔다.
마라톤 전에는 꼭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다.
오늘은 12km로 종료.
새로 구입한 호카 마하 6는 만족스러웠다.
다음 LSD는 이걸로 해봐야겠다.
다음 주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보이던데,
달리기 하기에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일기예보를 정말 열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이런 소소한 변화들이 신기하면서도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