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까지 D-89

달리는 나를 믿기로 했다

by 이나

8월 4일 (월)

오늘은 근력 운동하는 날.

2023년 3월, 달리기를 시작한 뒤 약 3개월쯤 지나 PT를 등록했고,

지금까지 주 2회 꾸준히 다니고 있다.
PT를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 더 잘 달리고 싶어서였다.
가끔 달리기 후 무릎 통증이 찾아왔고, 그 원인을 분석하다 보니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집에서 횡단보도를 두 개 이상 건널 일이 없어야 할 것, 그리고 여성 코치님이 있을 것.

이 두 개 조건에 부합하는 체육관을 찾았다.
부부 코치님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놀랍게도 두 분 모두 러너였다!
가끔씩 다른 회원분들과도 함께 달리기 훈련도 하고, 러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곳을 꾸준히 다니게 되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오늘 저녁엔 퇴근 후 체육관에서 상체 운동을 하고 워킹 런지로 마무리했다.


8월 5일 (화)

평일 아침 달리기는 보통 재택근무일에만 했는데,

오늘은 사무실 출근일임에도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전날 밤, 다음 날 달리기 할 때 입을 상의를 아예 입고 누웠고 알람은 5시 45분에 맞춰두었다.

정시에 기상은 했지만, 5분간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냥 1시간 더 잘까 말까...”

결국 이불을 박차고 나오는 데 성공.
집 앞 놀이터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공원까지 천천히 달렸다.
역시 여름답게, 아침 6시에도 공원엔 사람들이 가득했다.
여름 러닝의 장점은 확실히 이른 아침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원을 두 바퀴 반 돌고, 집까지 다시 달려 4km를 채우며 오늘의 달리기를 마쳤다.
나오기 전까지가 가장 힘들지, 막상 달리고 나면 이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오늘은 페이스 8분으로 아주 천천히 달렸는데,
이 날씨에, 게다가 출근까지 해야 하는 날이라면
이 정도 강도가 딱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