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척도 '제3의 기준'
성공이란 게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 성공의 기준은 시기마다 바뀌었다. 고등학생 때는 영어를 잘하고 그 문화를 배우고 학교 동아리와 운동팀 참가하고 그리고 다음날 내야 하는 숙제를 마무리하면 성공이었다. 대학교 때 성공은 졸업과 다양한 경험이었다. 인턴, 학교 알바, 교외 알바를 기회가 보이는 것마다 찾아다니며 했고, 전공도 여러 번 바꾸었다. 전공이 내 미래 인생에 성공을 좌지우지할 것이라 생각하여 엄청 고민했었다. 결국엔 제일 졸업하기 어렵다는 전공으로 졸업했다. 학생이라는 틀 안에서 늘 배움에 열정이 있었다. 관심 있는 것이 많았고 틀에 박히기 싫어했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듣고 알아가고 직접 경험하려고 애썼다. 난 그래서 성공한 사람인가? 난 성공이라는 기준은 무엇이고 성공이 무엇일까? 사회가 말하는 성공과 내가 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잘 걸어가고 있을까? 수많은 질문이 많은 사람인 건 분명하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다라고 말하지 않고 '성공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한다. 기존 성공의 기준 돈과 권력은 지속 가능하지도 되어선 안된다고 한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물질적인 요소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제3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녹초가 되도록 우리 자신을 혹사하며, 극도로 피곤할 때까지 일하는 것을 명예 훈장으로 여기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188).
난 피곤함을 느끼고 성취를 했을 때 나 스스로에게 "명예 훈장"을 주고, 그것이 자랑인 마냥 밤새고 내 몸을 내가 스스로 결정해서 혹사시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녔다. 내가 바쁘다는 것을 티 내고 주장하려면 꼭 내 몸을 망가트릴 정도로 일해야지 성과가 제대로 오를 것이라고 착각했었다.
아리아나 허핑턴이 말하는 성공의 가장 중요한 제3의 기준의 첫 번째는 척도는 '웰빙'이다. 수면 부족은 수면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명예 훈장"을 달기 위해 매일 잠을 5시간 이하 (3시간 + 커피)로 억지로 버티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은 그렇게 오랫동안 살았다. 그녀가 성공을 판단하는 제3의 기준 중 건강을 뽑은 이유에 공감한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창의성, 생산성, 의사 결정 모두 망치는 주범이 되고, 거짓 "명예훈장"을 얻고 나서의 공허함과 우울감은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최근에 난 대상포진을 경험했다. 난 거짓말인 줄 알았다. 의사님의 진단을 의심하고 아닐 것이라 믿었다. 다행히 의사님께서 '젊으셔서' 이 정도에 회복된 것이라고 했다.
건강이나 중요한 사람을 잃게 되면 그동안 일상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던 많은 일이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191).
연초에 건강할 테야 다짐만 하던 나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인 사건이 되었다. 뇌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 내 몸에 좋은 일들을 한다. "세포에 축적된 유해한 단백질 노폐물을 청소한다. 그래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무력감을 느낄 확률이 7배,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5배나 높다고 한다" (192) 뇌를 똑똑하게 한다는 핑계로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거나 일하던 나는, 실제적으로 뇌가 뇌의 기능을 못하도록 괴롭힌 샘이다. 배움도 시간이 걸리듯이, 건강도 건강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명예 훈장" 따면서 은행의 계좌에 돈이 쌓이면 뭐하나? 건강의 계좌가 마이너스인 것을.... 건강의 계좌에 어떻게 더 저축하고 투자할지 고민할 때이다.
두 번째 척도는 '지혜'이다. 지혜, 참 어려운 말이다. 그녀가 강조하는 지혜는 정보는 많지만 지혜가 부족한 시대에 우리가 느끼는 조바심과 시간 기근 (time famine)에서 시각의 지혜와 내면의 지혜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
시간 기근 (time famine)은 이렇게 정의된다. Time famine, a term that first emerged in the scientific literature around 1999, refers to the universal feeling of having too much to do but not enough time to deal with those demands.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다 하지? 현재 업무 외에도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어떻게 다 할 것인가? 최근에 참 조바심이 들었다. '시간이 없다' 나 '바쁘다'는 말은 너무나도 쉽게 쓰인다. 나도 자주 사용했었고, 아직도 사용할 때가 있다. 원하지 않은 장소에 초대될 때나, 하기 싫은 일을 권유받을 때, 혹은 진짜로 바쁠 때. 진짜로 바쁜 건 무엇일까? 난 바쁘다는 말을 안 쓰려고 노력한다. 바쁘다는 말 대신 더 대화를 할 기회가 있다면 "내가 이런 것에 집중하고 시간을 많이 할 애 하고 있는데 현재는 제안한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하려고 노력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을 터득 중이다. 그렇지만 나 또한 조바심과 시간 기근은 아직 매일의 숙제이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지배하거나 선택할 힘이 없죠. 하지만 그러한 현상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 놓이든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193).
어떤 환경에서는 시각의 지혜를 가지고 마음가짐과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대로 누려야 한다. 그리고 내면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소리와 집착을 끌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 번째 척도는 '경이'이다. 그녀가 말하는 '경이'는 Eye- opener (something that surprises you and teaches you new facts about life, people, etc.), 마음에 울림이 있고 놀라움을 주고 삶에 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일 듯하다. 문화생활과 예술적 경험을 늘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라고 권장한다.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여행을 할 때, 한 템포 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 '감사해야 할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라고 한다. 감사해야 할 것들을 찾고 적어 봄으로 경이로움을 찾는 시작점이 된다고 한다. 그녀가 든 예시 중 하나는 죽음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도 두려움으로 맞이 하기보다, 사람을 잃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자연스러움으로 친해져야 죽음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죽음으로써 잃을 것들이, 내가 현재 감사해야 할 것들의 목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끊임없이 감사하자.
마지막, 네 번째 성공의 축은 '자선'이다. 그녀는 공감, 연민 그리고 받은 것을 되도려 주는 의지를 강조한다. 앞에서 강조한 웰빙, 지혜, 와 경이는 개인적인 변화이고, 각 개인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 변화 과정에서 공감, 연민, 그리고 나눔을 통해 사회적인 변화에 부응하라고 한다. 나눔의 즐거움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선한 일을 한 행복을 함께 느낌으로 자신의 삶도 행복하게 한다.
최근에는 공감, 연민, 나눔 같은 감정을 느낄 때 '사랑, 섹스, 출산'을 할 때와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사실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195).
사회에서 정하고 말하는 성공, 물질과 권력 같은 왜곡된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거나 힘들어하고 있다면, 우선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을 통해 삶을 리셋할 시간이 필요한 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묻는 것에 끝난다면 또다시 "명예 훈장" 같은 단기간 성취감을 쫓게 될지 모른다. 자신을 지키고 아리아나 허핑턴의 제3의 기준을 해보는 건 어떨까? 세상의 가치는 빌보드 광고처럼 빨리 지나간다. 단기간의 성취감을 위한 성공의 기준을 버리고, 지속 가능한 열정과 꾸준함을 무장하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누려보자.
상품명:나를 사랑하는 시간들(22인의 명사와 함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