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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남은에어팟 Jun 03. 2019

9. 구독 늘리는 초간단 3가지 방법(1)

삼일일글/낚여봅시다

구독자가 1명이 생겼어요. 사실 생긴 지 꽤나 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네요

요즘 유튭에서도 하도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라는 말이 떠돌아다녀서 익숙해졌는데 구독이란 단어 자체가 그렇게 흔한 단어는 아니었어요. 예전에 집에서 엄마는 샘터, 좋은생각과 같은 짧은 책을 구독하곤 했었죠. 


구독이란 단어는 신기한 단어예요. 

아직 쓰지 않은 글에 대해 미리 구매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물론 여기서 구매하는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아직 쓰지 않은 글도 내가 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렇게 따지고 보니 구독자가 늘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구독자가 1명이 되어서 생기는 즐거움만큼은 아니겠지만 몇 명 더 있으면 좋겠죠? 1명의 구독자가 주는 행복감이 100이라면 2명이라고 200, 3명이라고 300은 아니겠지만, 100보다 더 큰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


1. 색깔을 확실히 가져가요

구독이라는 건 이 사람이 쓸 예정인 미래의 글을 읽겠다는 선언이에요. 이 사람이 어떤 글을 쓸 예정인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의 성향을 보아하니 이런 글을 쓰겠구나 하고 잡히는 게 있어야 구독을 해서 그 글도 보겠다고 하는 거겠죠. 중구난방으로 쓰는 사람의 글은 어떤 글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선뜻 구독하기 힘들어요.

 엄마가 샘터와 좋은생각을 구독했던 건, 그 조그마한 책자에 매달 비슷한 따뜻하고 아름답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에요. 


2. 낚시성 제목은 구독과는 거리가 멀죠. 당장 조횟수랑은 상관없이요.

한번 속을 땐 그러려니 하는데 두 번 속고 세 번 속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더 나아가 앞으로 또 속겠습니다 하는 사람이 있을 까요? 단언컨대 없을 거예요. 낚시성 제목은 구독과는 1도 상관이 없어요. 당장의 조횟수는 높겠지만 거기서 그만이겠죠. 

지난주에 30대가 결혼 못하는 이유 세 가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어요. 


본의 아니게 낚시성 글이었나 봐요. 조회 수가 하루 만에 1000을 넘고 다음날까지 해서 2000이 넘어갔어요.

평소에 제 글을 보는 사람이 하나둘 뿐이라는 걸 생각하면 드라마틱하게 늘어난 건데요.

그뿐이에요.

구독자 1명은 저기서 온 게 아니라 그 소소한 조횟수를 올려주신 분 중에 한 명이에요. 

저는 별생각 없이 썼는데 결국 내용이 별로였나 봐요. 구독, 좋아요, 댓글, 공유에는 1도 도움이 안 되는 글이었어요. 

https://brunch.co.kr/@inajae/14


3. 연관 링크를 걸어야 돼요.

내 글을 하나 읽고 빠져들긴 쉽지 않아요. 글 하나에 꽂히게 된다면 그다음 하게 되는 행동은 이 사람의 다른 글을 읽어보는 거예요. 이 사람이 괜찮은가 구독해서 계속 볼만한가 계속 일정한 즐거움과 가치를 만들어 내는가. 엄청 좋은 노래를 들으면 바로 팬이 되기보다는 그 아티스트의 다른 노래도 들어보고 그것마저 마음에 들면 팬이 되어가잖아요.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글을 읽고, 다음 글을 읽어보고 그리고 구독을 하고 읽다 보면 팬이 되겠죠?

 이런 상황에서 글 쓰는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건, 링크를 걸어주는 거예요 다음엔 이걸 읽어보세요 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른 것을 읽어볼 수 있게 해 주는 거죠. 


링크를 걸 때는 조금 고민을 하긴 해야 될 거 같긴 해요. 예를 들어 저는 이 글을 구독자가 늘어나는 방법 3가지 정도로 좀 낚시성 제목을 달 거예요. 그럼 아마 글을 쓰시는 분이거나 구독을 받고 싶으신 분들이 들어오시겠죠. 독자이자 필자인 사람들이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저는 그들에게 제안할 거예요

19년 트렌드 색정도는 알아야 썸네일이든, 데코든, 뭐든 할 때 트렌디하게 멋지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면서 아래 링크를 첨부하겠죠? 그럼 당신은 아마 저 링크를 누르고 있겠죠?


https://brunch.co.kr/@inajae/6



하라는 대로 해도 안된다구요?

이렇게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또 배우고 가네요 =)



구독자가 늘고 싶지만 늘고 싶다는 걸 티 내고 싶진 않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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