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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남은에어팟 Jun 17. 2019

13. 네이버를 왜 쓰지 말라는거죠?

삼일일글=네이버 대신 구글

사람들은 쉽게 영향을 받는다. 어쩔수 없다. 그게 사람이다.

각설하고, 네이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네이버는 춘추전국시대였던, 인터넷시장을 어느순간 다 잡아먹은 우리나라 최대의 포털 사이트이다. 말해뭐해

그런데 해외에 나가면 새삼 놀라운 것들 중 하나가 네이버의 존재라는 거. 그 누구도 쓰지 않고 한국인들만 쓰는 포털이 네이버이다. 


날개달린 초록색모자를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장악해서 통일해버린 네이버 앞에서 구글은 몇몇 사람이 쓰는 포털 같아 보이겠지만, 사실 전 세계의 80%이상이 구글을 통해서 검색한다고 한다.


다만 한국, 일본, 러시아 등이 구글이 점령하지 못한 곳인데 일본은 야후재팬, 러시아는 빙의 검색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어쨋든 검색해서 쓰는건데 뭔 차이가 있는가 하면 사이트 첫화면에서 답이 나온다. 


네이버 첫화면



구글 첫화면


위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네이버 첫화면에 비해서 구글의 첫화면은 너무 깔끔하다. 


1. 수동적 정보 탐색 vs 능동적 정보탐색


첫화면에서 알 수 있듯이 네이버는 수동적으로 검색을 '선택'한다. 반면 구글은 선택 할게 없다. 내가 궁금한걸 직접 '입력'해서 검색해야 한다. 쉽게 시험으로 말하면 네이버는 5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이고 구글은 주관식이다. 이러한 차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정보의 선별을 네이버에서 직접 함으로써 언론 권력과 비슷한 형태의 파워를 갖게 된다. 


우리나라 기사들은 유독 댓글이 많이 달리고 네이버의 언론조작 같은 것들이 이슈화가 된다. 비단 연예인 댓글, 영화 댓글이 아니라 아얘 정부에서 댓글 조작을 한다고 난리가 나서 정신을 못차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감옥에 가곤 한다. 이러한게 가능한 근본적인 이유가 인터넷 언론 권력을 특정 회사가 잡고 있기 때문이다. 


수동적인 정보 탐색은 내가 '선택'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주입 당하기 딱 좋은 구조이다. 아무리 내가 관심이 없어도 계속적인 노출을 당하게 되면 읽게 되고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선동당하기 참 쉬운 나라인데 그 기반에는 네이버의 첫화면이 크게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2. 연관 검색어 / 검색 편리성

검색 정확도를 보기 전에 연관검색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젯밤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의 u-20월드컵 경기가 있었다. 그래서 관련검색을 해보자면, 네이버의 연관 검색어는 

1. 대한민국 에콰도르 (4강전..관련이 있긴한데.. 난 결승 결과가 궁금한데?) 

2. 한국 우크라이나 

3. 대한민국 우루과이 (이건 뭥미 작년 10월에 했던 성인 축구 대표팀 결과이다.)

4.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배당 (토쟁이들 말곤 관심도 없는)

5. 우크라이나 피파랭킹 

6. 배틀트립 (이건 왜뜰까 도대체)

7. 대한민국 나이지리아(이것도 의문의 키워드)

8. 대한민국(축구랑 상관없는 그저 대한민국)

9. 우크라이나 퇴장(우크라이나는 퇴장당하지도 않았는데 연관검색에 뜬다)


이라고 뜬다. 


반면 구글은 아래와 같다.

진짜 말그대로 u20,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축구에 관련된 연관검색어들이다. 


이러한 차이는 사실 규모와 기술력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듯 하다. 


현재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그리고 스타트업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회사는 단연 구글로 꼽힌다. 구글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고 심지어 현재 거의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많은데, 많은 스타트업에서 exit전략중 하나가 구글에 회사를 매각하고 아웃 하는 걸 목표로 할 정도로 구글은 많은 스타트업을 사오고 자사의 역량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그만한 규모와 금전적인 파워를 갖추고 있다. 


이미 구글에서 다양한 분야로 넓히고 있는데 구글폰이라던지, 알파고라던지 네이버와 비교하기 힘든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무서운 점은 전세계 80% 넘는 사람이 검색하고 업로드하는 데이터이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대한 검색하는 사람의 편의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네이버에서 따라가기 쉽지 않다. 물론 네이버는 한국 시장을 위주로 플레이 하기 때문에 좀더 특화되어 편리한 점도 존재하지만,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검색어를 찾아볼땐 구글이 압도적으로 편리한 검색 엔진이라는 것이다. 



3. 양날의 검 네이버 지식인

포털 사이트는 중간 연계자 일 뿐이다. 그렇기에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정보를 찾아줄 뿐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 하지는 않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검색한 컨텐츠가 틀리더라도 네이버가 틀렸다 라기 보다는 네이버에 틀린 정보를 올린 사람이 있다. 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 이미 네이버의 정보들은 잘못되거나 광고일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의 성공요인중 하나는 지식인 일 것이다. 무언가 궁금한 것을 올리면 누군가가 답을 달아주는 형태의 네이버 지식인은 이미 검증되지 않은 자료가 넘쳐난다. 또한 추가로 광고가 넘쳐난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는 질문과 답을 대행해서 작성해주는 마케팅 회사가 이미 수도 없이 많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보다는 이제는 광고판이 되어버린 것 같다. 변호사 의사와 같이 특정직군을 사칭하며 올리는 글도 다수. 그렇기에 올바른 정보조차 믿을수 없다. 






마무리 하자면.

네이버가 나빠, 구글이 좋아. 구글 써! 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네이버든 구글이든, 우리는 검색 포털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우물안 개구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라는 우물에 들어갈 것인가 구글이라는 우물에 들어갈 것인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검색하는 정보에 따라 네이버라는 우물이 맞을수도, 구글이라는 우물이 맞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물 밖의 세상에 더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내 우물이 얼마나 정확한 걸 보여주는지 기웃거릴 필요는 있다. 아마.




추가하자면, 아래는 구독자 늘리는 초간단한 3가지 방법이라는 낚시 글이다. 

https://brunch.co.kr/@inaja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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