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좋은 일은 조용히 퍼지지 않는다.
마을의 아이가 높은 데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을 때, 유니콘이 다가갔다. 뿔을 아이의 다리에 대자 부기가 가라앉았고, 아이는 사흘 만에 뛰어다녔다. 마른 우물 곁에 유니콘이 서 있던 날, 다음 날 아침 물이 차올랐다. 가을 역병이 돌 때, 유니콘이 지나간 집은 아무도 앓지 않았다.
처음엔 감사였다.
"저 말은 복이 있어."
사람들은 유니콘을 보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유니콘의 갈기를 만지려 모여들었고, 유니콘은 그 작은 손길들을 가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감사는 오래가지 않았다.
"저 뿔이 원래 말에게 있는 거야?"
"보통 짐승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요물 아냐?"
두려움은 언제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곳에서 자란다. 유니콘의 뿔이 길어질수록, 빛이 밝아질수록, 사람들의 눈빛은 경외에서 경계로 바뀌어갔다.
인간의 집 앞에 돌이 놓이기 시작한 건 그 무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