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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제인 Jul 16. 2024

LOVE

"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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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님의 "썸데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나의 노래방 애창곡 중 하나이다.


어느 날 그대를 만나서, 사랑의 기쁨을 깨닫고 나 같은 여자도 사랑을

알게 했다오, 어느 날 그대를 만나서, 사랑의 의미를 배우고

나라는 사람이 있단 걸 알게 됐다오.


어느 날 그대를 만나서 나는 사랑을 했다오,

그땐 사랑을 지우고 또 지워야 하는지 몰랐다오.

사랑이 사랑을 머금고, 눈물은 태연히 흐르고

이별이 뭔지도 몰라서, 난 웃었다오.


어느 날 그대를 만나서 나는 사랑을 했다오.

그땐 심장을 떼내고 버려도 안 되는 걸 정말 몰랐다오.

그대 이름을 부르고 부르고 부르고 부르며 잃었음에도

눈물이 내 손을 잡으며 잡으며 그대를 말려도

나 하나 사랑한 나만을 지켜봐 주던 그런 사람이 있단 걸 감사하며

보냈다오,


이 가사는 누군가를 사랑한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쓴 러브레터 같은 가사라서

노래를 들을 때도 마음이 아릿하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라고 한다. 처음엔 이게 뭔지 하다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며들어 노래 가사처럼 떼내려도 해도

그 일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는 걸 여러 번에 이별을 겪으면서 알게 됐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진다. 사랑을 해봤기에,

나도 알고 있는 그 감정이 저 사람들에게도 느껴지니까

바라보기만 해도 설레고 두근거리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가면 서 겁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동안 쌓인 경험과 데이터에 의해서

주변에서 쌓여가는 좋지 않은 데이터들로 인해, 누군가를 만나는 게 두려워지고

예전만큼 누군가를 순수하게 대할 용기도 사라져 간다.


나는 지금은 지난 사랑의 이 별로 인해 남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에, 누군가를 선 뜻 만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 이 상처가 아물고, 다시 곁을 내어주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면

겁내지 않고 용기 낼 수 있도록 나를 더욱더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땐 불처럼 타오르는 사람이 아니라, 숯불처럼 따스하게 마음을 데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사랑은 내가 해본 일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 아팠어도, 추억과 기억을 남겼고

그렇기에 날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사랑이 빠진 삶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누군가를 만나고 이별하는 게 어쩌면 전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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