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마음에는 순서가 없다
밥집 리뷰를 읽다가 멈칫했다
"사장님이 맛있고 요리가 친절해요"
앞뒤가 어긋났는데, 이상하게도 전부 이해됐다
순서는 틀렸지만, 어떤 진실엔 더 가까웠다
사장님의 온기, 요리의 마음—
사람과 음식이 뒤섞인 표현에서
‘감동’이란 것을 보았다
늘 정답을 향해 말하지만
정답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엉켜 있음에도
진심이 더 가까이 드러날 때도 있다
이상한 순서로 도착한 감정이
어쩌면 더 정확히, 더 따뜻하게 전해질 수 있다면
언어의 실패는 꼭 실패만은 아닐지도
세상은 잘 써진 말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가끔은 엉킨 마음이 더 깊은 진심을 꺼내준다
말과 마음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고
감동과 감사는, 때론 정직한 문장 바깥에서 피어난다
"한 줄의 엉킨 문장이 무심한 하루를 멈춰 세웠습니다.
'사장님이 맛있고 요리가 친절해요.' 언뜻 보면 실수투성이지만,
어쩐지 그 말은 정확한 문장들보다 훨씬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고쳐주려 들겠지만, 그 말 안에서 어떤 세계가 뒤바뀌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문장은 말의 중심을 뒤흔듭니다. 따뜻한 음식이 ‘친절’하다고 느껴진 그 순간,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감정을 전하는 주체가 됩니다.
질서를 거꾸로 읽을 때, 우리는 오히려 더 본질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때론 익숙한 언어의 틀에서 벗어나, 단어들이 본래 품고 있던 체온을 다시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확함만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말과 마음의 비틀림은 때때로 인간다움의 틈이 됩니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엿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