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읽는 속도는 느린데,
SF는 좋아해요.
최근 삼체를 알게 되었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같은 책을 3번이나 빌려가며 읽었어요.
난무하는 과학용어.
납득하기 어려운 사고의 흐름.
공감이 어려운 전개.
제겐 힘들었던 책이
누군가에겐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고 추천되었어요.
같은 책을 읽지만,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사건에서,
서로 다른 부분에 주목하지요.
같은 배움 속에서,
다른 목표를 갖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린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어요.
모두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모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지요.
틀린 것은 없어요.
SF소설에서
삶의 위로를 받는 사람이 있고,
영감을 얻는 사람도 있고,
지식을 깨우치는 사람도 있어요.
틀린 게 아니지요.
물음표 가득하게 책을 덮으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다양성의 존중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기에,
도서관에 다음권을 예약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