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디 공책 Jan 05. 2019

권력에의 의지

등산과 권력

정산에서는 아무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악마는 다시 아주 높은 산으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본 마태복음 4장 8-9절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고로 모든 개인에게는 의사결정권이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의사결정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환경과 맥락 속에서 개인의 의사결정권은 어떤 힘에 의해 강제된다. 타인의 의사결정권을 강제하는 그 힘을 권력이라 칭한다.


  권력을 갖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각 조직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아버님, 선생님, 부장님, 회장님, 대통령님 ... 이들 권력자들에게서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 이들은 모두 산을 좋아했다.


  위로 또 옆으로 아무도 없어서, 모두가 다 아래에 있어서 그 누구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상태. 어쩌면 등산이라는 행위는, 정상에 서 있는 자가 누리는 정서를 끊임없이 경험하고 싶은 욕망의 표출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권력이란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권력자가 아니기에 그것을 얻고자 올라왔지만 곧 다시 내려가야 한다



어느 날 산을 올랐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한동안 내려오고 싶지 않았다.

나도 이제 산이 좋아졌다.


악마는 다시 아주 높은 산으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본 마태복음 4장 8-9절








매거진의 이전글 알몸에 이불을 두른 남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