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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Sep 23. 2018

추석. 그리고 취중진담.

아이고 아이고

축제다. 축제가 열렸다.



  르겠다. 명절에만 모이고 서로에게 부담이 안되는 친척. 무슨 가에 몇 대 족이라고 했다만 모르겠다. 아무것도 상관 없던 시절에 우리는 그냥 즐거웠을 뿐이었다.


  이제는 모를 일이다. 예전에 기억하던 조카의 모습은 어디에 갔는지 없다. 눈 한번 마주치지 않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 서글픈 마음이 든다. 그때는 별생각 없이 즐거웠는데......


  왜 우리는 위치를 찾아가는가. 애초에 위치라는 것의 잣대는 누가 만들었는가. 이해해달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너무 모호한 명절의 모습 앞에 쓴웃음을 터트린다.


  인간. 참 복잡하고도 단순하다. 애매하고 간단한 이들 앞에서 유한한 나의 매력을 어필한다. 젠장. 상대방이 듣기에 좋은 말을 늘어놓는 나 자신을 칭찬한다. 잘한다.


  사회. 그런 것이 있나. 생활. 이런 것이 있나. 어둠 속에서 핸드폰 스크린의 불빛에 의지하며 글자라는 것을 툭툭 쳐가는 이의 하체는 비비꼬여만 간다. 젠장.


  이해해달라고 말하지 않겠다. 다만 대답해주길 원한다. 어떤 대답인들 존중한다. 왜 우리는 서로 이해해주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서열을 정하는가. 왜 우리는 술잔을 기울이는가.


  화장실. 그 장소가  나를 부른다. 곧 가마. 마음의 소리로 외쳐보건만 몸은 기다리지 않는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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