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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Feb 17. 2018

꼭 행복해야만 할까?

행복에 대한 단상

누가 불행하고 누가 행복한가?



  람은 행복하고 싶어 한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프로타고라스의 말처럼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인식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객관화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행복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파랑새는 꿈을 쫓는 과정이며 일상에서 발견하는 행복이란다



  기에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수필가였던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파랑새'을 통해 행복을 상징화했다. 그가 표현한 파랑새는 꿈을 찾는 과정 그 자체이며 일상에만 존재하지만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쉽게 볼 수 있는 일상 속에 발견하기 어려운 행복이 있다. 일상에서 파랑새를 발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을 향해 치닫는 파랑새 이야기는 정말 희망적이면서 정말 절망적이다.


  다시 소피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들에 따르면 행복은 상대적인 개념들 중 하나일 뿐이다. 모든 개념이 상대적이라면 인식의 주체가 되게 하는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행복을 여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렇다. 행복하다고 느끼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결국 사람은 행복에 대한 여러 생각들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






무의미의 시간이 흐르고 숫자는 나이에 불과해진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굳이 문학이나 철학을 찾지 않아도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굶주린 자에게 생각할 여력이 없다는 점은 잘 알지 못한다. 주리게 만드는 외부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표정의 개인은 그저 개인의 불행으로 치부한다. 배고픔을 해결하려는 몸부림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행복에 대해 사유할 수 없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불행한 것이 아닌가.....


  나는 행복하고 싶다. 행복을 사유하고 싶고 인생을 향유하고 싶다. 사유하기 어려운 환경이 정상이라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억지로 강요하는 기름진 힘이 너무 싫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모순적인 존재인지를..... 미치도록 가난이 싫다. 배고픔이 싫다. 통장에 돈이 있어야 마음이 떳떳하고 사회에서의 직함이 있어야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는 질문을 던져본다.  꼭 행복해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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