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를 서퍼답게! 밀레니얼 교사를 돕는 방법 3가지 (2)
2. Secure Lab 안전한 실험실
3. Collective Impact 함께 만드는 변화
> 새롭거나 다른 방식에 대해 평가하거나 질책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라
> 새로운 시도와 실험, 실패를 허용하고 지원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라
“보통 신규 교사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보고 싶다고 말하면 위에서 ‘하지 마’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신규 발령받고 처음 이 학교에 왔을 때 저희 부장님은 항상 그러셨어요. ‘네가 하고 싶은 거 한 번 다 해봐.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지지해주시는 부장님을 만난 것에 항상 감사해요. 만약 그 때 제 열정이나 욕구, 재미가 꺾였더라면 뭔가를 하는데 덜 적극적이 되었거나 주저하게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 몽타나존스 (5년 차 교사)
“어떤 일을 할 때 학교에서는 '작년에 이렇게 했으니까 그대로 하면돼.'라고 하시는 데 저는 이런 게 너무 싫어요. 제가 이번에 작은 부서를 하나 맡았는데 다 뜯어고치고 기존대로 하지 않았어요. 고치고 나서 선생님들께 다 설명해드렸지만 어쨌든 많이 바꿨어요. 그런데 기존의 것과 제가 한 것, 그 둘 사이에 뭐가 달라졌는지 선생님들이 알아봐주시니까 저한테 너무 의미 있는 거예요.” - 발레리나 (9년 차 교사)
시대에 발 맞추어 교육 현장도 변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학교가 변화하길 바란다면 이 변화를 읽고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험하며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처음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 혼자서는 바다에 뛰어들 수 없듯이, 교육 변화를 위한 실험 또한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변화의 동력이 꺼지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고 실제적으로 지원하는 지지 기반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 Hello ME 프로젝트는 이 지지 기반을 ‘교육 변화를 위한 안전한 실험실’이라고 부른다.
실험실은 새로운 방식이 허용되며, 실패가 미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실험실은 연구자가 품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도록 촉진한다. 그리고 이 실험은 또 다른 이들의 시도를 격려하고 자극하며 나아가 협력적인 실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가르칠 밀레니얼 교사들에게는 획일화된 메뉴얼을 통해 완벽한 기성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아닌, 다양한 관심사와 개성이 반영되고 새롭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실험실이 더 필요한 환경일 수 있다. 이것을 인식하는 것은 새로운 실험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실험의 과정에도 관심을 갖게 해줄 것이다. 각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나 배움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그것에 맞는 방식으로 실험을 구조화해 나가는 과정은 분명 교사와 아이들 모두에게 성장이 일어나는 과정일 것이다. 아이들의 관심사와 욕구, 교사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뿐 아니라 교실과 학교 밖 사회에서 관찰되는 문제와 현상들을 수업 속에 녹여보고 실험하면서 새로운 답들을 발견하고 나아가 기존의 세계를 변화시킬 도구를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신입 교사 및 저경력 교사들에게는 첫번째 시도와 실험, 그때 주변이나 학교의 반응이 이후의 시도나 교육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임 교사라 많은 일을 배우고, 아이들과 학부모와의 관계는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동료 교사들의 눈치 (초임 교사라 열정이 넘친다, 내년에도 그럴 수 있냐, 반이 너무 튀면 안된다 등등) 때문에 성장하는 데 더뎌지는 것 같고,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성장하지 못하는구나 하고 눌렸습니다.” – 빛날희 (1년 차 교사)
"학교 업무가 너무 많아요. 별도의 보직이 없음에도 연차가 낮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떠맡게 되어서 더 속상한 마음이 있지만 남에게는 말하지 못해 더 힘들어요." - 붕붕믹스 (3년 차 교사)
교사들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자.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우리 학교의 관리자, 선배 및 동료 교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밀레니얼 교사들이 실패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실험하며 자신있게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그들의 실험의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의미를 읽어주는 것은 선배 세대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며 특권이다.
수동적이고 획일적인 문화 속에서는, 수동적이고 획일적인 학생이 자라고, 결과적으로 꽉 막힌 우물 안의 학교, 우물 안의 아이들이 자라게 될 것이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한 교사들은 완벽한 기성품을 만드는 공장장이 아닌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함으로써 건강한 변화를 이루어가는 연구자에 가깝다. 밀레니얼 교사들의 욕구와 필요, 그들의 시도와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밀레니얼 교사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실험하고 계속해서 자가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어서
3. Collective Impact 함께 만드는 변화 읽으러 가기
<밀레니얼 교사 연구 프로젝트 Hello ME : Millennial Educators> 보고서는 초등교사커뮤니티 인디스쿨과 건강한 변화를 위한 실험실 진저티프로젝트가 서로의 가치에 공감하며 함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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