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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Writer Aug 24. 2023

격려해주세요.

*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다보니 맥락이 분리된 듯하여 다시 고쳐보려 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아 이대로 완성이라고 점 찍으렵니다.
* 사진은 ‘나탈리 카르푸셴코’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콜레트는 누군가를 제대로 격려해 주는 일이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더 나은곳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어머니와 몇몇 친구들은 콜레트에게 너는 너의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작가로 살아가면서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밑도 끝도 없이 콜레트를 칭찬하며 여성 작가의 탄생을 기다렸다.

글쓰기는 기쁨이자 고통이었다

-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장영은)


내게 라라크루가 그런곳이 되겠구나 싶었다.

밑도 끝도 없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내게, 밑도 끝도 없이 격려를 해주는 이 곳


전보다는 조금 작아진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선 단톡방은 내가 속해있는 다른 영역의 세계와는 사뭇 다른 공기를 전해주었다.

다정함과 따뜻함이 진하게 묻어났다. 시니컬한 쿨함으로 무장하여 나를 숨기는 곳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어 보여주는 느낌이 전해졌다.


낯설음에 익숙해보려 하지만, 나는 내가 생각했던것 만큼 언제나 다정한 사람은 아니었던지라,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내 감정이 오히려 더 낯설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다 또 문득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인냥 했지만 나는 나의 필요와 욕망이 우선이었다.


내가 불편하고 힘든 상황을 더는 견디고 싶지 않았다. 그래야 할 필요도 없었다.

사실 누구든 당사자가 불편한 상황을 견디려는 건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는거니까,

그 무엇보다 내가 그런 상황을 견디면서도 부당해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채워지는 경우는 대게 내 아이를 위한 일이었다.


늦은밤 귀가하는 아이가 집에 들어갈때까지 잠 못자고 기다려주고,

더위에 땀에 젖어가면서도 내 손으로 밥을 해서 먹이고 싶고

내가 먹을 것을 덜어 아이 앞에 하나라도 더 놓아주고 싶고

아픈 아이의 병실 간이 침대에서 불편한 쪽잠을 자면서도 아이 옆에서 간호해 줄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그 모든 상황은 내가 엄마라는 존재로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존재로서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을까


아이가 내 품을 떠나 ‘엄마‘라는 존재보다  ‘나’라는 사람의 존재의 는 즈음에

글을 쓰려다보니 나는 나에게 자꾸만 묻는다.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따스하고 다정한 이 공간 ‘라라크루’의 무한 격려가 나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도록 하고,

그 글쓰기가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변하게 하고,

내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수 있을것인지

지금 당장은 모르겠다.


다만, 지금 나는 ‘나’라는 사람을 더 깊이 알아가려고 하는 중임엔 분명하다.


한줄요약 :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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