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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를 아는 사람 Sep 01. 2023

책 읽고 글 쓰는 사람이 그것도 이해를 못 해?

나나 : 이거 어떻게 하는지 좀 가르쳐 주라?

딸이 : 엄마도 참. 책 좋아하고 글 쓴다는 사람이 그것도 이해 못 해?

나나 : 가르쳐 주기 싫으면 싫다고 그러지. 거기서 책 하고 글쓰기가 왜 나와?

딸이 : 엄마가 자꾸 물어보니까 그렇지!

나나 : 사람이 어떻게 모든 걸 알겠어. 모르는 것은 확인차 한 번 더 물어보면서 알아가는 거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래?

딸이 : 그럼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되겠네!

나나 : 찾아도 알 수가 없으니까 너한테 묻지. 내가 알면 내가 찾지, 너한테 뭐 하러 귀찮게 물어보겠어.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할걸 뻔히 알면서.


난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이고, 작은 딸은 궁금한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다 보니 대답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는 나다. '왜 저러지?, 저건 뭐지?, 이건 왜 이렇게 생겼지?' 물음표를 달고 산다.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피곤한 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다.


알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난 늘 정보의 바다에서 서툰 수영을 한다. 열심히 찾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일도 있다. 이럴 때 보람을 느끼고 재미가 있다. 이 맛에 중독되었을까? 오늘 하루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 나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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