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 요즘 일찍 잠을 청하지 않는 걸 보니 일이 편한가 보네?
나나 : 당신은 말을 꼭 그렇게 하더라. 일이 편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잠이 와도 참고 있는 건데 왜 그렇게 말을 해.
남편 : 전에는 피곤하다고 일찍 잤는데 요즘엔 늦게 자니까 그렇지.
나나 : 전에나 지금이나 피곤한데 글 쓰는 시간을 늘리느라 잠을 참고 줄인 거죠.
남편 : 아니, 아침 일찍 출근하니까 피곤할 건데 잠을 일찍 안 자니까 일찍 잤으면 좋겠다는 거지.
나나 : 진짜 그런 마음이 있다면 '당신 피곤하니까 일찍 잤으면 좋겠어!'라고 하면 되지.
남편 : 나 말 잘 못하는 거 알잖아!
나나 : 알면서도 이런 말 들을 때마다 화가 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쉽게 못하겠어. 하기 싫어져.
남편에게서 반복적으로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말.(빈정, 무시)
1. 회사 일이 편한가 보네!
2. 돈 많은가 보네!
3. 반찬이나 제대로 신경 써라!
4. 도대체 당신은 결혼 한 사람 맞아?
5. 회사에서 일은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네!
6.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사는 거야?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남편에 대한 좋은 마음이 하나씩 둘씩 줄어든다. 가벼운 대화에서 싸움으로 번저가는 지름길 안내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