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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인의 청춘 Nov 26. 2018

너와 나 사이

오답노트

'합'을 '맞추는' 거였는데

'답'을 '맞히는' 거라고 생각했어.


'내 답'이 너의 '대답'이어야만 한다고 기대한 게 실수였어. '네 답'이 '틀렸다'라고 생각했어.



반드시 '정답'도 없는 거였는데

대부분 '오답'이라고만 여겼어.

우리 사이에 정해진 답은 없는 건데.




애초부터 채점을 할 자격도 없는 난데

풀 수 없는 문제만내고, '내 답'을 맞히길 기다렸어.


모르는 둘이 만나, 조금 잘 맞는 것도 감사할 기적일 뿐인데, 오만하게도 채점하고 있었어.


인생은 계속 다시 써 나가는 오답노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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