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FJack Sep 29. 2024

낮부터 밤까지

만나고 헤어진다

기다린다
나처럼 어딘가에서
서성이던 것도 모르고

만나서 밥을 먹는다
맛있어야 할 텐데
즐거워야 할 텐데
생각도 같이 입안에 넣는다

더 걸을 수 없어
가까운 곳에서 멈춰
문을 열고 들어가
차를 마신다

정해진 시간
뜨거운 찻잔
적당한 조명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대화가 되어
어느새 글로 남는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눈빛으로 새긴다

반짝이는 밤이 온다
낮을 만나
밤과 헤어진다

낮부터 밤까지
희망을 만나
기억과 헤어진다

이전 12화 물음과 채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