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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FJack Aug 12. 2023

디지털 시대, 교육 환경의 변화

네이버 웨일 교육 컨퍼런스 NWEC 2023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네이버 웨일 교육 컨퍼런스(NAVER Whale Education Conference: NWEC 2023)가 '에듀테크와 웨일이 만드는 미래 교육 환경'을 주제로 8.10.(목)~11(금) 개최되었다. 1일 차에는 에듀테크 파트너(제휴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나는 2일 차에 참여하여 웨일 서비스를 도입한 수업 사례를 듣고, 새롭게 출시 예정인 웨일 기기를 체험해 보았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목할 이슈와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콘퍼런스(conference) 

공통의 전문적인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열리는 대규모 회의

순화어로 '학술회의, 학술 대회'가 있음. '컨퍼런스'로 흔히 쓰이나 규범 표기는 '콘퍼런스'임. NWEC 2023의 한글 표현이'컨퍼런스'로 되어 있어 그대로 두었음.

(참고: 국립국어원)


콘퍼런스 2일 차 일정 안내 화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두와 공교육 환경의 변화


아래 다섯 가지 화두가 제시되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클라우드컴퓨팅, 4차 산업혁명, AI 디지털교과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은 ChatGPT를 시작으로 등장한 생성형 AI와 만나 업무 환경과 일상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ChatGPT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OpenAI사가 2022.11.30.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 자연어 처리 작업에 널리 쓰이는 딥 러닝 모델의 일종인 생성형 사전 학습 트랜스포머(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GPT)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함. 현재 GPT-3.5와 더 안전하고 유용한 응답을 생성하는 GPT-4가 있음.

What is ChatGPT?라는 프롬프트(prompt)에 대한 ChatGPT (GPT-3.5)의 응답


그렇다면 2020년부터 3년 간의 코로나 시대를 지난 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공교육 환경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되며 온라인 플랫폼, 에듀테크, 스마트 기기의 발전과 보급이 가속화하였다. 그 가운데 교사는 지식 전달자와 학습 촉진자를 넘어서 학습 코치와 학습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수업은 무엇이 필요한가


아래 네 가지 상황이 제시되었다.

1. 현재는 "답"을 찾기 위한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

2. 교육현장에서 AI 활용이 많아질수록 답을 찾기는 점점 쉬워짐.

3. 일반적인 답보다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함.

4. 좋은 답을 위해 구체적이고 적합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역량발달이 필요함.


생성형 AI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와 관련하여 'Level 1~5 질문의 차이'가 제시되었다.

Level 1. 단순한 지식

Level 2. 이해와 방법

Level 3. 적용과 활용

Level 4. 논리적 분석과 판단

Level 5. 평가 및 창의성


학습 코치이자 학습 동반자로서 교사에게 위 상황과 질문의 차이를 고려한 수업을 만들 것이 요구된다. 즉, 답 찾기를 뛰어넘어 더 좋은 답을 얻을 수 있게 제대로 질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수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잘 질문함으로써 좋은 답을 얻고, 그 답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지며 탐구가 계속되고 배움이 나타난다. 하지만 수준이 낮은 질문이 높은 수준의 질문보다 꼭 나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학습의 주제와 내용 등에 따라 지식과 이해가 필수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Debate: ChatGPT reminds us why good questions matter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현황


교육 분야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현황이 제시되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올해 말까지 디자인 워크숍과 개발 과정을 거쳐 2024년 중순 검정 심사, 이후 2025년 초까지 현장적합성 검토 후 3월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정보 과목이다.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에 있어 교육부와 한국검인정교과서 협회 간 차이가 있다.


우리 교육에서 교과서는 매우 중요한 기준점과 목표를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AI 기술을 적용한 교과서라는 점에서 기대와 걱정도 큰 것이 사실이다.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가 큰 어려움과 혼란이 없이 교육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생성형 AI가 그러하듯 AI 디지털교과서도 계속해서 개선되고 발전하겠지만 말이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전국 초, 중,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검인정교과서를 공급하는 기관


검정도서

교육부장관의 검정을 받은 교과용 도서로 민간인 또는 민간 출판사가 연구개발한 교과용 도서를 국가가 적합성 여부를 심사하여 합격된 교과용 도서


인정도서

국정도서·검정도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하여 교육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교과용 도서


2022 개정 교육과정

AI 디지털교과서가 구현할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연차 적용.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함.

(출처: 사단법인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진행한 프로젝트 수업, 교과 융합 수업, 수업환경 혁신, 종이 없는 환경 수업 등 총 8개 사례가 제시되었다. 핵심적으로 언급되었던 에듀테크 활용 시 장점을 정리한다.


1. 교-수-평-기 일체화

2. 학생 개인별 맞춤 수업

3. 수업 자료를 교사가 독점하지 않고 학생과 공유

4.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 기기 활용으로 소통이 더 활발해짐.


기타 인상적인 말

에듀테크의 선택 기준은 학생에 대한 적합성과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좋은 콘텐츠는 학생이 직접 실험과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
수업 전문가는 수업의 목적과 맥락에 맞게 다양한 수업 도구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


분명히 전에도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의 사례들은 뭔가 달랐다. 수업에서 에듀테크를 단순히 '사용했다'는 점에 치중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수업에서 '어떤 교육적 목적을 얻기 위해 에듀테크가 필요했는지에 대해 정당한 근거'가 제시되고 있었다. 이러한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결국 증거 기반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교-수-평-기 일체화

초중등 교육계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뜻함.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수업, 평가, 기록이 상호 연계성을 갖고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될 때 일체화가 가능함.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 발표 중 수업 설계를 안내하는 자료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 발표 중 수업 전문가를 설명하는 자료



유용한 에듀테크


수업 사례 중 언급된 Gamma와 뤼튼 트레이닝,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퀴즈에 사용된 퀴즈앤을 소개한다.


Gamma(감마)
AI로 PPT, 문서, 웹페이지를 생성해 주는 도구. 구글 아이디로 연동 가능하며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함. AI와 채팅 형식으로 편집 가능. 개인 사용자로 가입 시 400 credit이 제공되며 감마, 채팅 시마다 credit이 소모됨.


뤼튼 트레이닝(Wrtn Training)

AI가 질문을 던지는 글쓰기 훈련 도구. 공교육 기관, 교사, 학생 유저를 대상으로 정식 출시되었으며, 웨일스페이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무료로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함. 현재 일반 사용자는 하루 3회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음.


퀴즈앤(QuizN)

한국형 통합 에듀테크 플랫폼. SHOW(퀴즈), BOARD(협업보드), VIDEO(상호작용 비디오)의 세부 기능을 갖고 있으며, 널리 쓰이는 유사 해외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Kahoot(카훗), Padlet(패들렛), Edpuzzle(에드퍼즐) 등이 있음. 무료로도 모든 기능이 사용 가능하나 참여자 수가 10명으로 제한됨.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퀴즈에서 9등을 했다. 다들 손이 정말 빠르다. :)



나누고 싶은 질문


1. 생성형 AI가 이끄는 혁신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긍정적 영향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2.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 제대로 질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수업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2023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이어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INFJack의 스토리를 통해 교육 현장의 모습과 상황을 조금 더 알리고, 교육에 대해 서로가 가진 이해의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싶다.  



디지털 시대의 교육 트렌드와 친해지고 싶으세요? 더 나은 교육을 바라고 계신가요?


소개해드리는 에듀테크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그리고 글 아래에 드리는 '나누고 싶은 질문'에 대해 잠시 고민해 보시고 독자님만의 답을 생각해 보세요. 

그 경험과 답들이 모여 우리 교육을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



교육에서의 인공지능(AI in Education: AIED)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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