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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공그라운드 Jul 04. 2019

출근길 음악 한 곡

공공일호 사람들의 작당 모의 - BZM

공공일호에서는 곳곳에서 재미난 작당이 발견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공공일호 곳곳에 '공공일호 비밀의 방'이라는 QR코드가 붙은 적도 있어요. 책상 위 작은 피규어나 화이트보드의 낙서 같은 귀여움으로 입주자 분들의 관심사, 취향, 센스 같은 것들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묘미의 사업 아이템 이야기처럼 사이드 프로젝트로 여겨질 만한 것들도 있습니다. 보통 사이드 프로젝트는 혼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일호 사람들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하려는 시도가 자주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디어라이프 박래환 님(이토)의 사이드 프로젝트, ‘BZM’을 소개해드릴게요.


어느 날 아침, 게시판에서 발견한 작당모의. 



바쁜 출근길을 즐겁게 만들자

BZM은 ‘출근길 아침 배경음악’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출근길에 작은 활력소가 될만한 음악을 누군가 골라준다는 콘셉트예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바쁜 출근길에 듣기 때문에 ‘BGM’ 대신 ‘BZM’이라고 부른대요.


음악은 대화를 시작하는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요새 무슨 음악 들으세요?'라는 질문이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경험, 다들 있으시죠? 잘 모르던 사람과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순간, 마음속에 깃드는 안도감도요. 


BZM 소개 ⓒ 박래환



혼자 만들지 않아요

이토 님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에디터들이 추천해주는 음악 무가지 ‘BZM’를 통해 뮤지션과 곡에 대해 재발견하고, 즐거운 하루를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무가지는 이토 님 혼자 만들지 않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 입주한 사람들끼리 취향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공일호 사람들을 에디터로 모았습니다. 총 6명의 에디터가 매일 돌아가며 음악 한 곡을 추천해줍니다. 우선 공공일호 안에서만 배포하고,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된다고 합니다.



파랑새극장에서 진행된 6월 타운홀 미팅.



마침 공공일호 지하에 ‘파랑새극장’이 새로 문을 열어서, 음악과 관련된 주제로 6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공공그라운드 스페이스 매니저 노아가 파랑새극장의 공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해주셨고요. 이어서 이토 님의 BZM 소개, 그리고 BZM 에디터 그룹이 엄선한 첫 번째 샘플의 일주일 치 노래를 함께 들었습니다. 


BZM은 이렇게 각자 맡은 요일에 따라 추천하고 싶은 음악과 간단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곡에 대한 소개, 음악에 얽힌 이야기, 감상처럼 다양한 글이 실려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BZM 샘플. 첫 번째 샘플은 공공일호 4층에 게시 중. ⓒ 박래환



저도 월요일 꼭지를 맡았어요. 요일인 만큼 ‘드뮤직’이라는 테마를 정했고,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저 말고도 이토, 찐찐, 지니, 노아, 로그가 참여하시고, 락, 팝, 아이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낯선 장르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이번 샘플을 읽어보니 세상에 정말 많은 음악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제 취향대로라면 절대 안 들었을 장르지만, 막상 들어보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멤버들과 '이번 주 BZM 들어 보셨어요?' 라며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짧은 글에서 묻어나는 취향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주에 발행될 곡도 미리 들어봤는데, 정말 기대해도 좋습니다!)



함께 하실래요?

혹시 '일주일은 7일인데 왜 에디터는 6명이지?'라고 생각하셨나요?


남은 한 자리, 일요일 코너는 바로 '히든 에디터'의 자리입니다. BZM은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대학로 출근러라면 누구나 에디터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100-150자의 짧은 원고와 함께 추천곡을 기고하시면 일요일 자리에서 소개된다고 합니다. '음악 좀 듣는다' 하시는 분들, 얼른 신청해주세요! 

(문의하시려면 이토 님께 메일을 보내주세요: etorok@naver.com)


앞으로 공공일호에서는 또 어떤 재미난 이벤트가 생길까요? 공공일호 사람들의 작당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글, 사진 | 우주

자료 | 박래환(이토)


* 인스타그램(@_busymusic)에서도 BZM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주 요일에 맞는 추천곡이 짧은 글과 함께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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