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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프피아재 Apr 14. 2024

잠깐, 퇴사요? 이건 꼭 각오하세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유정석. 질풍가도.




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노트북을 켰고요.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20분. 10시부터 쓰려고 했는데 지각했습니다. 꼼짝없이 야근(?)을 해야겠네요.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쓰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은 지금처럼 노트북 앞에 앉아 있어요. 죽을 맛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날의 각오가 흔들리기도 해요.


앞선 글을 통해 그렇게 설득했는데 퇴사를 결정하셨다고요? 잘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잠못이루며 고민하던 그 모든 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지. 위로는 끝났습니다. 여러분의 퇴사 목적은 무엇인가요? 아. 휴식인가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푹 쉬세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요? 그냥 나중에 하세요. 항공권을 검색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새로운 삶에 도전하려는 분이 계실까요? 오. 그럼 드릴 말씀이 조금 있습니다. 






퇴사
T의 의지

의자에 앉은 채,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혔습니다. 눈을 감고. 7개월 전 퇴사하던 그날로 돌아가봤어요. 세상 멋지게 회사 문 밖으로 나온 제 모습. 눈빛엔 총기가 가득하고 굳건한 의지가 보입니다. 용맹스럽네요. 마치 개선장군이 따로 없습니다. 


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눈은 총기 없이 흐리멍덩하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네요. 온갖 고민과 걱정이 머리를 헤집고 다닙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퇴사에 대한 후회는 없더라도 걱정과 고민은 언제나 많습니다. 루틴 한 생활을 이어가며 의지를 불태우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아무튼, 사람의 의지는 나약합니다. 아 죄송해요. 제 의지는 나약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실까요? 걱정되신다고요? 그렇다면, 먼저 회사 밖을 뛰쳐나와 느낀 점을 공유할게요. 아. 이번 글은 곧바로 이직이나 쉼을 계획하신 분들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및 프리랜서를 준비하신다면, 도움 될 수도 있겠네요.






회사 밖에서
각오해야
할 것들

어렴풋이 예상은 했습니다. 몇 가지 각오해야 할 것들이요. 생계 그리고 자기 관리 등등. 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착실하게 했어요. 하지만, 퇴사한 지 7개월. 생각보다 각오를 다져야 할게 많았습니다. 


① 외로움

② 시간 관리

③ 소비 습관

④ 멘탈 관리


다섯 개를 채우면 좋겠지만, 정리하니 네 가지가 나왔네요. 






첫 번째
각오.
외로움

쓰면서도 묘합니다. 인프피(INFP) 내향인 중에서도 둘째라면 서럽다 못해 분노하며 소리칠 뼛속까지 내향인입니다. 누구라도 제가 혼자 있는 시간을 방해할 순 없습니다. 근데 혹시.... 점심 같이 드실래요? 하하.


"이야. 드디어 이 사람 놈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표현이 조금 격해서 죄송합니다만, 그랬습니다. 오랜 직장생활로 사회화된 인프피. 지난 10년을 속이고 사느라 힘들었네요. 퇴사하며 좋았던 점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누군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인에게 소비되는 에너지가 무척 많았던 것 같네요.


그런 이유로 퇴사 후 초반은 좋았습니다. 가정의 의무와 책임을 제외하면, 남는 시간은 오로지 나만의 시간. 여유롭고 행복했습니다. 신경 써야 할 거라곤 앞이 흐릿한 미래. 그리고 가족이 전부였어요. 하지만. 


누군가에 대한 불평과 불만도.

누군가에 대한 분노와 짜증도.

누군가에 대한 답답함도.

누군가로 인한 우울과 슬픔도.

누군가의 볼멘소리도. 


회사에서 겪던 갈등과 스트레스는 없었지만, 그를 마주하고 있던 편안함, 즐거움, 설렘, 재미도 사라졌습니다. 출근은 힘들지만, 퇴근은 즐거웠던 것처럼요. 그 작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겪던 모든 일은 외로움이란 녀석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H.O.T도. 20년 전에,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라고 했나 봐요.


외로움을 모르던 사람이 과분한 외로움을 느끼니 쉽지 않았습니다. 고요함은 점점 적적함으로 변하기 시작했죠. 그래도 다행입니다. 오히려 외로움을 즐기는 타입이기도 해서요. 그럭저럭 하나의 동력이 되어 지금처럼 글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앉아있는 의자 옆엔 귀여운 빠삐용과 6시간 뒤면 돌아올 아내가 있어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외로움은 견딜 수 있는 크기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말 입니다만, 혹시라도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각오하셔야 합니다. 퇴사를 결정하셨다면, 지금부터 외로움을 채울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두시길 바라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두 번째
각오.
시간관리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 P세요? 진지하게 한 말씀드리면, 퇴사는 다시 한번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하. 농담입니다. 저도 했는데요 뭘. 그만큼, 제가 좋게 말하면 즉흥적입니다. 팩폭 하자면, 무계획적이고요.


퇴사하며 경계 1순위. 그때그때 기분 따라 살며 나태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단단히 각오하고 백수생활을 시작했어요. 퇴사 후 초반에는 나름 하루를 착실하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시작됐어요. 


"아. 잘 먹었다. 한숨 자고 시작해 볼까? 음. 딱 30분만."


네. 자고 일어나니 3시입니다. 2시간 야무지게 잘 잤네요. 어떤 날은 4시에 일어났습니다. 낮잠에 유혹에 빠지니 헤어 나오기 어려웠습니다. 이게 단순히 실없는 하루를 보내는 게 문제가 아니고요. 생활 사이클이 깨졌습니다. 저녁에 잠을 못 자니, 아침에 늦잠 자고. 조금씩 나태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리면, 출근해서 퇴근까지 보낸 9시~18시. 퇴사하니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한 게 없는데 시계를 보면 4시예요. 지금도 벌써 3시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퇴사 목적이 쉼이라 하시더라도 규칙적인 하루를 보내는 게 중요합니다. 아니.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직장생활로 자연스레 만들어진 내 안에 시계. 그 시계가 없어지면 일찍 일어나고 무언가 해야 할 이유도 흐려집니다. 특히, 여러분이 새로운 분야나 이직이 목적이라면, 시간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 할 거예요. 시간이 금이라면, 월급 없는 우리에겐 유일한 기회이자 돈입니다. 


그래서 넌 어떻게 하고 있냐? 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냐고요? 제가 필살기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바로 알람을 맞춰두는 것입니다. 제 핸드폰에는 알람이 6개 맞춰져 있어요.


① 06:30 - 기상

② 09:00 - 오전 일과시작 (글쓰기, 독서)

③ 12:00 - 점심시간

④ 13:00 - 오후 일과시작 (글쓰기)

⑤ 16:00 - 쉬는 시간

⑥ 18:00 - 퇴근(?)


물론, 시간마다 최선을 다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습관은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제게 가장 큰 자산이 되었어요. 퇴사를 결정하셨다면, 철저한 시간관리 각오 하셔야 합니다. 습관은 만들긴 어려워도 없애긴 정말 쉬우니깐요. 






세 번째
각오.
소비 습관

죄송해요. 저는 경제관념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돈 관리를 잘하신다면, 세 번째 각오는 안 보셔도 되겠네요. 아. 저랑 똑같으시다고요? 그럼 경험에서 나온 기본 중에 기본은 좀 알려드릴게요. 아. 고급스킬은 다른 영상이나 글을 꼭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1) 신용카드부터 없애라.

매월 받는 월급은 신용을 쑥쑥 올려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빚도 쑥쑥 올려줬어요.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 이거 만들면 혜택, 저거 만들면 혜택을 준다는 유혹에 어느새 3장이 됐습니다. 빚지기 정말 좋은 세상이에요. 물론, 스마트하게 사용하면 돈 관리에 이보다 좋은 도구가 아닐 수 없겠죠. 하지만, 저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월급 + 카드한도 = 내 소득' 


아주 훌륭한 생각으로 10년을 살아오니, 신용카드 없는 인생을 상상하니 암울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나오면 성실하게 들어오던 월급은 없었고, 매월 납부해야 하는 일시불, 할부는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도대체 한 달에 얼마를 쓰는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큰맘 먹고, 마지막으로 받은 월급으로 신용카드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어요. 덕분에 지출이 잘 보이니 소비 습관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월급 없는 삶. 생각하신 것처럼 어렵습니다. 돈 관리에 자신 없다면, 신용카드 없애는 걸 고려해 보세요. 


2) 카페 말고 도서관 가자.

어제 좀 답답해서 서울 나들이를 갔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5,000원, 분위기 좀 내려고 마신 칵테일 12,000원. 밖에 나가서 액체 두 잔 마셨는데 2만 원이네요. 하. 백수는 웁니다.


퇴사 후 여유로운 삶.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면 무엇이 보이시나요? 

예쁜 카페에서 독서 그리고 작업. 멋집니다. 하지만, 나가서 밥 먹고 차 마시면 2만 원입니다. 돈이 많으시다면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면 매일 그렇게 살 수 없어요. 


근데요. 매일 집에서 무언가 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몸이 근질근질해요. 그래서 대안을 찾았는데요. 바로 도서관입니다. 공공도서관 그리고 작은 도서관이 전국에 8,000개나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계신 곳에도 있을 거예요. 요즘 도서관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나름 시원하고요. 겨울에는 따스해요. 인테리어도 예쁘고 좌석도 편합니다.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좋은 자리는 앉기도 힘듭니다. 물론, 와이파이도 가능하고요.


지금도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도서관에 다닙니다. 흥미로운 책도 많아서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나가면 돈입니다. 맛있는 커피나 차를 내려서 도서관으로 가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3) 쏘지 마라. 무조건 각출이다.

'너 혹시 뭐라도 돼?'

네. 뭐 아닙니다. 근데 그렇게도 잘 삽니다. 베풀면 언젠간 돌아온다는 이상한 신념이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저와 같은 신념이 있다면 '쏘지'마세요. 각출한다고 누가 뭐라고 안 합니다. 


4) 단벌신사가 되자.

절대 옷을 잘 입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옷에 관심은 많아요. 지금도 핸드폰으로 반팔티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쇼핑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도파민 충전은 정말 헤어 나오기 힘드네요. 


퇴사를 하더라도 한 번씩 약속은 잡힙니다. 일 그만뒀다고 꾀죄죄하게 다니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도 회사를 다닐 때처럼 옷을 살 순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입고 나갈 일도 거의 없고요. 


그래서 정말 예쁘고 사고 싶은 옷을 계절별로(여름, 겨울) 한 벌씩만 샀어요. 아. 신발도요. 약속이나 중요한 날에는 그걸 입고 나갑니다. 평소에는 그냥 후드티만 입고 다녀요. 로빈후드가 따로 없습니다. 혹시라도 쇼핑. 특히, 옷 사는 걸 좋아하신다면, 단벌신사가 되어 보세요. 


5) 중고거래를 하자.

그 마켓에는 세상의 모든 게 있습니다. 사실, 중고거래는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중고거래 사이트를 검색합니다. 제가 운동을 하느라 닭가슴살, 단백질 보충제는 포기할 수 없는데요. 그것도 팔아요. 평소에 중고거래를 활발히 하셨다면 상관없지만, 저처럼 해본 없다면 해보세요. 착한 소비가 가능할 있습니다. 


퇴사하니 예전처럼 소비습관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참 궁상맞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아낄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궁상맞지 않게 살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올바른 소비습관은 꼭 각오해 두세요. 






네 번째 
각오. 
멘탈관리

누가 말을 걸지도, 뭔가 시키지도 않습니다. 신경 쓸게 없네요. 백수는 시간이 많긴 합니다. 예전엔 이 시간을 회사에 쏟았지만, 지금은 그럴 곳이 없어요. 오늘 하루를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데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게 막상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람은 본능적으로 마음속 어둡고 우울한 곳을 찾아가는 거 같아요. 마음이 편하고자 퇴사했지만, 또 어디선가 불편한 일들을 알아서 찾아갑니다. 때문에 직장을 다닐 때보다 더욱 멘탈 관리에 힘쓰고 있어요. 아래는 퇴사하고 도움이 된 멘탈관리 방법입니다. 


1) 글쓰기

여러 플랫폼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스토리도 그중 하나고요.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글을 씁니다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위로하기 위해 쓰는 것 같네요. 퇴사하시고 무슨 일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글쓰기는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위로와 힘이 됩니다. 


2) 산책

계속 한 번씩 말씀드리죠? 산책이 정말 좋다고요. 따로 시간을 마련하는 게 부담된다면, 가려던 길을 돌아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혹시라도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할 때는 옛날에 살던 동네를 가보세요. 저는 한 번씩 유치원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살던 동네를 가봅니다. 그대로 있는 건물과 도로. 흘러버린 시간. 훌쩍 커버린 자신. 그때의 생각과 꿈들. 정말 많은 것들을 느껴볼 수 있어요. 추천드립니다. 


3) 운동

단언하는데, 퇴사를 결심하고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입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7일은 운동을 하는데요.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 어려웠지만,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갑니다. 우리 삶은 노력했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딱 하나. 운동은 가능합니다. 노력한 만큼 좋아져요. 이 매력에 빠지면 나오기 어렵습니다. 


4) 필요하면 상담이나 치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먼저 떠났습니다. 누구는 번아웃으로 어떤 이는 상처를 받아서 퇴사했는데요. 비교적 최근에 알았지만, 회사를 다니며 실제로 많은 사람이 심리상담이나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받기도 하더군요. 


저도 대학생 때 우울감으로 잠시 상담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시간이 지금까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 아쉬운 건 아직도 대한민국은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됩니다. 마음도 똑같아요. 누구나 아플 수 있고,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그 효과성도 상당히 입증된 상태고요. 


지자체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이나 치료를 지원하는 예산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요. 혹시, 퇴사과정에서 부득이 상처를 받거나 마음이 힘든 상태라면, 꼭 관련 기관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시면 좋겠어요. 넘어졌을 때 혼자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면,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됩니다. 





퇴사해서
행복하냐?

어려운 질문이네요. 우선, 행복이란 단어를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이 모든 게 조화로운 상태가 행복이라면, 어쩌면 회사보다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퇴사에 후회는 없지만, 걱정도 두려움은 많습니다. 그래서 굳건한 의지와 각오가 필요해요. 확실히 한 번에? 아니요. 각오는 매일매일 기억하며 붙잡는 겁니다. 끝까지요. 




결국, 퇴사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일 각오를 다져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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