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행 작가 Dec 05. 2020

언제나 행진한다

내 이름은 이진행이다. 한무으로는 李珍行이다. '보매롭게 나아가라'는 의미로 아버지께서 지어 주었다. 이름을 거꾸로 하면 '행진'이다. 매일매일을 도전하면서 행진을 하고 있다. 도전하는 인생이자 행진하는 인생이다. 그래서인지 


들국화 행진 가사 : 네이버 통합검색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꺼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 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 까지 


노래가사가 내 이야기 같다. 장애인으로 태어나 46년을 살아왔다. 어릴적 장애로 인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2020년 6월 초에 출간된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에서도 말했듯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걷기연습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걷게 되었다. 태어날 때 병원에서 의사가 했던 말은 '재활운동뿐입니다'였다. 의사의 말은 절망스럽게 들렸다. 하지만 이 말이 움직이게 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 내내 휠체어에 의존하여 지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집앞 공터에서 걷기연습을 해서 미약하게나마 걷게 되었다.


걷게 되면서부터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기도 했다. 그런 모습에 대항하기도 했지만 잘 견뎌냈다. 후에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46냔을 살아왔다. 


들국화의 '행진'처럼 이런 과거가 있었지만 매일매일 도전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발음연습, 운동,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별명이 있는데 'ing'이다. 영어문법에 현재진행형이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친구들과 중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다들 'ing(잉)'이라 부른다. 그렇다 나는 과거에도 ing했고, 현재에도 ing하고 있고, 미래에도 ing할것이다. 멈추지 않을 것이다.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수능 한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