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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스 Apr 20. 2016

바라나시의 목욕: 강가 강에서

바라나시의 저녁은 

승려들의 노래 소리로 시작된다.


노래는 이세상으로 신을 청하고  

사람들은 좁은 골목길을 지나 강가로 나온다.  


하루 내내 웃고 울었던 눈물 길이 남아있는  

먼지와 때가 범벅이 된 아이들, 


온종일 사람들을 태우고 달렸던 

릭샤꾼 아버지의 지친 두 다리,


어깨와 등, 허리에   

한 짐씩의 피로를 미처 내려놓지 못한 여인들이

강으로 내려온다. 


태고적부터 강은 사람들을 씻겨왔다. 

때 묻은 옷감의 고운 빛깔을 돌려주고  

얼굴에 묻은 고단함을 씻기고 청량한 웃음을 돌려준다.


강물과 뒤섞인 황금빛 햇살 속에

눈부시게 흰 웃음과 함께 호박범벅이 되는 사람들은


서로의 머리 위에 강물을 쏟아부으며 

천상의 축복의 길에 닿는다.  


목욕을 마치고, 

어두워지는 강물 속에 서서

머리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저녁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그렇게,

 은총은 언제나 우리 곁에 강물처럼 흐른다. 



강가 강은 갠지스 강                                                                                    

Ganges River 의 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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