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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코알라 Nov 21. 2022

당신도 혹시 빌리인가요? 걱정인형이 필요한 당신에게

1년 전 내가 했던 걱정이 뭐였지?

당신도 혹시 빌리인가요?



어린 시절 걱정이 너무 많아서 밤에 잠을 못 이 룰 정도였던 어린 소년 빌리,

당신도 혹시 빌리인가요?!




빌리의 걱정을 재미있는 상상으로 바꾸어준 할머니,

아이에게는 이렇게 건강한 어른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빌리는 늘 걱정이 많다. 밤에 자려고 누워도 걸어놓은 모자가 떨어지지는 않을지, 구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는 않을지 그야말로 사사로운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이 들 수가 없다.



할머니 집에 간 날, 여전히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빌리의 여러 걱정들을 할머니는 재미있는 상상으로 바꾸어준다.  아이에게는 이렇게 건강한 어른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장면.



할머니는 빌리에게 걱정인형을 건넨다. 빌리가 자는 동안 대신 걱정을 해줄 인형들을...


출처 : 겁쟁이 빌리-앤서니 브라운 <비룡소>



그날 밤 할머니가 주신 걱정인형들에게 온갖 걱정을 다 얘기하고 곤히 잠든 빌리는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흔히들 이야기하는 심리적 문제가 무엇이길래 이 작은 아이조차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고장 나는 걸까.


출처 : 겁쟁이 빌리-앤서니 브라운 <비룡소>



다시 시작된 걱정, 이제는 걱정 인형이 걱정이 된 빌리

한번 시작된 걱정은 끝이 없기에.



잠을 잘 자던 빌리는 다시 걱정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자신의 걱정을 떠넘긴 걱정인형들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기에.

걱정이 많아졌을 걱정인형을 걱정하느라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빌리.



한번 시작된 걱정은 끝이 없기에.

이 걱정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빌리이다. 왜냐면 그 시작을 빌리가 했기 때문에.

아이도, 어른도 결국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점이다.



출처 : 겁쟁이 빌리-앤서니 브라운 <비룡소>




결국, 스스로 걱정을 해결해 낼 방법을 찾은 빌리

또 다른 걱정인형들을 만들어 내어 걱정을 나누고 또 나누고



빌리는 결국 스스로 걱정을 해결해 낼 방법을 찾았다.

바로 걱정 인형들을 위한 또 다른 걱정 인형들을 잔뜩 만들어 낸 것.

빌리는 걱정인형에게 걱정을 주고, 걱정인형은 또 다른 걱정인형에게 그 걱정을 나누어 주고



나눈다는 것은, 큰 힘이 있다.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하고, 혼자가 버거울 때는 그 무게를 나눈다는 것.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익혀야 할 지혜와 어른과 아이 사이에 나누어야 할 마음이 동화책에 담겨있다.


출처 : 겁쟁이 빌리-앤서니 브라운 <비룡소>



걱정인형이 필요한 당신에게,

빌리처럼 다른 인형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사람 사이에서 나눌수록  작아지는 건 걱정인 것 같다.

무엇이든 '혼자' 생각하면 자꾸 내가 만든 틀 안에 갇혀 되돌이표처럼 

처음의 생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결국 상황을 대하는 '나'의 관점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걱정을 멈출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지만,

걱정을 나누고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 보면 우린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일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1년 전 이맘때, 내가 했던 걱정이 뭐였지? 생각이 안 나네!




#걱정인형

#겁쟁이빌리

#앤서니브라운

#동화책

#어른이읽는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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