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니집 May 25. 2024

시어머니의 둘째 출산 선물

'조리원 가지말까' '딱, 일주일만 갈까?' '첫째가 걱정된다'

계속되는 고민에 시어머니는 나에게 이 선물을 주셨다.




둘째 낳으러 갈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첫째 였다. 출산으로 인해 장기간 떨어져 있는 것이 짠하고 마음이 아파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다. 둘째 출산일이 잡히자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때 내가 연차 낼게. 몸조리 잘못하면 나중에 고생해. 애 둘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 잠깐 마음이 힘들더라도 꾹 참고 조리원 2추 채우고 와."


헉! 예상보다 이른 수축이 시작되었다.

"어머니 죄송해서 어떡하죠. 연차 날짜를 바꾸셔야 할것 같아요"

"신경쓰지마"

손주를 일주일 내리 보는 것. 연차를 일주일 내는 것. 그 날짜를 갑자기 바꾸는 것. 나였다면 할 수 있을까?


감사하다는 말에 당연하다고 답하는 당신에게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시어머니가 만들어준 고등어찌개


이전 09화 며느리를 사로잡은 비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