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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집 May 18. 2024

며느리를 사로잡은 비결


우리 시댁은 나와 아이를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걸 좋아하는 편이셨다. 누구나 그렇듯 그냥 우리가족 끼리만 있는 것이 가장 심신이 편안한 사람인 나. 그래서 남편한테 눈치를 주기도 했었다. 지금의 나는 적극적인 그들이 불편하거나 밉지않으며, 오히려 먼저 다가가는 때도 생겼다. 앗..시어머니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녀는 나와 만날때 마다 이런 태도를 보였다.

그건 바로...'아들 보다 며느리!'


매주 한아름 보내는 음식들


예를 들면, 아이가 어릴 땐 식사를 교대로 해야하니 늘 남편보다 나를 먼저 먹게 하신다. 또 먹고 싶은 메뉴도 늘 나에게 물어본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에도 내가 혹시라도 느낄 소외감을 없애려 노력한 것이다.


또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자주한다. '얘는 어릴 때 부터 엄살이 심해서 병원을 자주간다' '식탐이 많아서 문제다''학생때 방이 돼지우리였어' '우리아들 닮아서 피부가 까맣네.'

며느리 단점은 일절 입밖으로 꺼내지 않으시고, 아들 이야기 만큼은 정말 뾰족하게도 꼬집어 말씀하신다. 내가 남편에게 시댁 식구들 앞이라 하지 못할 말들을 대신 해주실 때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다.


딱딱한 며느리 마음을 몰랑몰랑해지게 만들어준 아주 간단하고도 명료한 스킬,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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