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니집 Apr 13. 2024

시댁에 숨기지 않은 한가지

청첩장을 받기 위해 친구들을 만났다.


'너는 어쩜 그리 시댁식구들이랑 잘 지내니?'

'시댁에 불만이 별로 없네'

하며 각자 시댁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결혼 초 모습이 생각났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선이 흐려지며 불편해지는 지점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땐 왜 몰랐을까.


이왕 평생을 함께할 가족이 되었다면, 만날 때만큼은 편안했으면 하는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불편함을 느끼는 나를 위해 '이 한 가지'를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덕분에 지금은 더욱 편안하게 대화하며 만남을 오히려 즐기는 편에 가깝다.


내가 절대 숨기지 않은 한 가지는 바로 '부부의 가치관'이다.


아이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시댁


예를 들면,

육아관) 'TV 보며 식사는 안된다.' '돌아다니며 먹는 것은 안된다.'

연락, 만남) '각자 부모에게 충실하게 하기로 결정하였다.''제사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커리어) '일은 둘 다 그만두지 않기로 했다.' '육아휴직을 1년씩 하기로 했다.'


이런 사항들을 말과 행동으로 상황에 맞추어 늘 표현하였다. 시댁 어르신들은 우리의 뜻을 헤아리려 하기 시작하였으며 곧바로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터치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부부의 깊고 충만한 대화'이다.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합의점을 찾아 우리만의 기준을 함께 맞추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양가 부모님께 있는 그대로 아낌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배우자와 어떤 가치관을 나누고 싶은가.

이전 03화 '시댁사랑'에 필요한 2가지 마인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