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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살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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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촬영감독 Dec 01. 2017

비워내기

차마 버리기가 아쉬워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결국에 주머니 속에 쑤셔 넣었다.


시간이 지나

주머니 속을 뒤져 그것을 꺼내어 보니

그만큼 쉽게 꺼내어지지 않았으며,

그만큼 쓸모없는 그것이었고,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그것 없이도 잘 지냈던 삶이었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했다.


버리지 못하는 삶이라면,

가끔은 비워내는 삶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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