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를 잃어서

일상 에세이

by 이니슨
ⓒ픽사베이


주제를 잃어서 글을 써내릴 수가 없다.

검고 또 검은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 하나 기다려봐도 사방이 막혀

툭툭 두드릴 때마다 둔탁한 메아리만 돌아온다.

어둡다. 적막하다. 그 뿐이다.


어둠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섰다. 눈을 열고 귀를 연다.


언젠간 빛이 들겠지.

언젠간 소리가 들리겠지.

언젠간 나를 찾으러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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