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화의 불똥이 아이에게 튀었다

미안해 내일부턴 안 그럴게

by 이니슨


아이를 키우며 기분이 몹시 더러운 날이 더러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날이

내 화의 불똥이 아이에게 튄 날이다.


아이의 잘못보다 내 화를 내가 이기지 못해

아이의 작은 잘못을 꼬투리 잡으며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모진 말을 쏟아낸다.


그 순간만 잘 참으면 됐을 일을 내 부족함으로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뒤 돌아 후회하는 것이다.
내 잘못을 알기에, 그 약한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했다는 게 너무도 끔찍해 견딜 수가 없다.

결국 아이에게 가 사과를 해보지만

이미 상처를 준 이후에 사과를 한들 무엇이 달라질까.

내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아이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절망은

곧 나에 대한 증오로 이어진다.

오늘 밤, 나는 그 증오로 가슴이 찢기는 듯한 벌을 받고 있다.



아이에겐 잘못이 없다. 잘못은 내게 있다.

그러니 반성하자. 뉘우치자.

그리고 다짐하자. 다시 또 쓰레기가 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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