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있는 통근버스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면,
현대계열사 임직원이라면 운전 기사분께 “아저씨 시원~하게 에어컨 좀 콸콸 틀어주십쇼.”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만약 삼성계열사 임직원이라면 운전 기사분께 “아저씨 뒤에 좌석이 너무 더운데 환절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김이 서리고 있는데 에어컨 세기를 3~4 정도로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다.(보통 나와 내 후배는 삼성은 그런 이야기하지 않고 무조건 참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이제까지 산업별 기업의 성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성향은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이념, 산업특성에 따라 회사에, 조직에 어느 정도 내재되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개별부서, 조직의 성향은 해당 부서 부서장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주의 철학과 산업에 따른 성격은 엄연히 존재하므로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는 어느 정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기에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다만 필자가 여러분께 구체적으로 바라는 점은 여러분이 기업을 바라볼 때,
첫 번째, 적어도 그 회사 싸이트에 들어가 회사의 철학과 경영이념을 점검해 보고,
두 번째, 그 회사의 산업을 보며 기업문화/조직문화에 대해서 미리 어느 정도 감 잡을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길 바란다.
는 것이다.
여러분이 회사를 지원할 때에 자신의 스펙과 개인적인 역량만큼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와 기업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4개의 대기업의 경영철학과 산업에 따라 다른 점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보고자 하는 기업의 문화나 성향, 채용 성비 등에 대해서 한번쯤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부디 이글을 접하시는 모든 분께서 자신과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대한 전략적 판단으로 꼭 원하시는 회사와 원하시는 부서에서 일하시게 되시길 희망한다.
※ 본 브런치의 글을 강의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