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NEW YOR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기 Jul 10. 2019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는?

피터 루거 VS 킨스

피터 루거(Peter Luger Steakhouse) 


문을 열자 예약된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예약을 원하는 사람들, 예약을 확인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벽 한쪽 편에는 그동안의 영광을 자아내는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자갓 서베이(Zagat Survey) 상장들로 가득 차 있다. 벽 한쪽 가득하게 붙여있는 상장들은 수십 년째 연속으로 수상하여 왔음을 보여준다. 예약하기도, 예약 후 자리를 배정받기도 힘든 곳. 하지만 고기 한입에 모든 것이 해소되는 곳. 너무나 유명해져서인지 레스토랑은 크지만 비교적 캐주얼한 차림의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웨이터가 어느 나라 사람이건 그는 한국말로 당신이 사진을 찍어야될 포인트를 잘 가이드해 준다. 

1887년 오픈한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뉴욕 제일의 스테이크 하우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이지만 아쉽게도 이제는 레스토랑의 이름인 피터 루거와 그의 가족들은 경영권을 경매에 넘기고 이곳을 자주 찾은 단골 고객인 솔 포먼(Sol Forman)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레스토랑을 매입하여 지금에 이른다. 현재 경영권은 솔 포먼의 가족 소유 아래 경영을 한다.      

스테이크는 시작부터 끝까지 맛깔스럽고 기름기가 흐른다. 겉은 조금 그을렸지만 속은 윤기가 흐르는 스테이크를 먹고 있으면 그동안 기다리던 고통이 모두 날아간다. 동행이 어느 정도 된다면 통 베이컨과 점보 새우 칵테일(Jumbo Shrimp Cocktail)도 시도해보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모두 마치면 후식으로 금화 모양의 초컬릿을 준다.      


위치 : 178 Broadway, Brooklyn, NY                





킨스 (Keens Steakhouse) 


맨해튼 미드타운 36번가. 레스토랑을 들어서자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비교적 격식있는 모습으로 앉아있다. 천장에는 수천 수만 개의 파이프들이 진열되어있고 이곳은 마치 뉴욕 초기 시절 정치인이나 저명인사들이 드나들었던 곳처럼 정중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킨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1885년 알버트 킨(Albert Keen)에 의해 설립된 곳이며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클레이 파이프(Clay Pipe) 클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클럽의 멤버는 약 9만명으로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베이브 루스(Babe Ruth),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JP 모건(JP Morgan),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 등 정치계, 금융계, 스포츠계, 교육계 등 세계 저명인사들이 속해있다. 또한, 이곳이 위치한 헤럴드 스퀘어(Herald Square)는 과거 극장 구역으로 유명했기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연출가, 방송인, 출판인, 신문발행인 등도 이곳을 찾았다.      

그 역사와 전통을 증명이라도 하듯 레스토랑 천장에는 수천 수만 개의 클레이 파이프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웨이터들은 비교적 격식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준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이크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스테이크는 거대하다는 것을 확신할 정도로 크고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통고기로 나오기 때문에 뼈의 안쪽과 바깥쪽 어느 부위든 두꺼운 모양으로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풍미 높은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조금 느끼함을 느낀다면 곁들여 주는 허브 소스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다. 피터루거보다는 조금 더 격식있는 분위기로서 접시에 고급스럽게 담아준다. 동행이 여럿이라면 양고기도 함께 추천한다. 

     

위치 : 72 West 36th Street, NY (맨해튼 헤럴드 스퀘어 근처)           




뉴욕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스테이크이다. 뉴욕 스테이크(New York Strip Steak)는 우리에게 흔히 채끝살로 알려진 부위이며 기름이 적당하다. 스테이크를 가공한 단면이 뉴욕주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미국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다르게 부른다. 세계의 수도 뉴욕. 각지의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모이기에 시내 어디서든 괜찮은 레스토랑을 가게 되면 양질의 스테이크를 접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