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는 2019년 하반기부터, LG그룹은 2020년부터, SK그룹은 2022년부터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예정입니다. 대기업 그룹사들은 롯데, KT 등 단계적으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채용, 기업전망을 보는 또 하나의 지표’라는 글에서 기업은 중장기 사업전망과 매출 추이, 사업의 확장 등에 따라 채용 인원을 조절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즉, 앞으로의 사업전망이 좋다면 채용 인원을 늘리고 사업전망이 좋지 않다면 채용 인원을 줄이는 것이죠.
예를 들어 LG그룹은 2020년부터 수시채용으로 전환했습니다. 2021년인 올해 1월, 뉴스에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우리가 가정해 볼 수 있는 상황은,
만약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면 향후 휴대폰 사업부의 임직원들을 신사업 부문으로 배치하거나 각 계열사에 분배하여 재배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각 계열사는 LG전자 출신의 임직원을 새로 받게 되는 것이고 당연히 각계열사의 신규채용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겠죠.(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를 가정해 본다면,
앞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이 중요해지면서 AI 분야,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전기전자 분야, S/W 분야(소프트웨어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IT, AI, 전기전자, S/W 관련 학과 졸업생을 신규 채용할 확률이 높게 되겠죠.(지금 애플과의 협상 난항으로 상황을 더 지켜보아야 하며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여기에서 화두는 대부분이 수시채용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2019년부터 대기업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각 지원직무 분야 실무 문제를 주고 본인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전략을 물어보거나 직무 관련 경험과 성과 또는 입사 후 10년간 자신의 Career Plan을 작성하도록 묻고 있습니다. 즉, 적어도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 실무를 경험해보아야 답변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기존에는 직무적성검사와 면접만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 채용되었다면 향후 적어도 3년간은 실무를 쌓아야 대기업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곳에서라도 묵묵히 일해야 큰 곳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 것이죠.(현재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어디선가 열심히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옆에서 6개월에 한 번씩 회사를 그만두며 정부지원금을 받는 친구들을 보며 절대로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 친구들은 어느 곳에서나 단 6개월의 실력만 쌓게 됩니다. 여러분은 묵묵히 일해서 실력을 쌓고 보다 높은 곳으로 가는 기회들을 만드세요.
사회 초년생들에게 일의 퍼포먼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하는 습관, 성실한 습관입니다. 요즈음 인생 한방 일확천금을 거두는 혁신가도 있지만 여러분이 장기적으로 회사라는 곳을 다닐 것이라면 주변 상황이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이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묵묵히 그 길을 가시고 실력을 쌓아 보다 높은 곳으로의 기회를 쟁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