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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Apr 13. 2016

한눈에 보는 독일도시 이야기

중세에 독일은 크고 작은 영주들이 다스리는 여러 공국들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2차 세계대전, 그리고,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현재의 독일연방공화국(Bundesrepublik Deutschland)이 탄생되게 되었다. 이렇게 과거 중세시대에는 지방 영주들이 독립적으로 도시를 구성하였기 때문에 각 지방별로 작은 성들을 보는 것이 독일 여행 중 하나의 묘미이기도 하다. 

바일 델 스타트(Weil der stadt)의 외부성곽                          로텐부르크(Rothenburg)의 외부성곽


각 지방이 독립적으로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일은 지정학적으로 각 지역이 고루 발전을 하였으며, 정치적인 지방분권도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이다.     


먼저, 북부 경제중심인 함부르크(Hamburg), 표준 독일어로 유명한 하노버(Hannover), 북서부 라인강 공업벨트인 뒤셀도르프(Düsseldorf)쾰른(Köln)마인츠(Mainz), 중부에 있는 유럽 국제항공의 허브인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독일 남서부에 있으며, 벤츠(Mercedes-Benz)와 포르쉐(Porsche)로 유명한 스투트가르트(Stuttgart), 남동부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독일에서 가장 잘 산다고 평가되고, 독립을 꿈꾸는  BMW의 도시 바이에른 주(Bayern) 뮌헨(München), 동부에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 음악으로 유명한 라이프치히(Leipzig)나 드레스덴(Dresden)까지 지리적으로 동서남북으로 분할하여 발달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수도라고 하는 베를린의 물가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독일에 있으면서 바일 델 스타트(Weil der stadt)스투트가르트(Stuttgart)홀브(Horb)하이갤로크(Haigerloch)마르바흐(Marbach)로텐부르크(Rothenburg)뒤셀도르프(Düsseldorf)쾰른(Köln)뤼데스하임(Rüdesheim)베를린(Berlin)뮌헨(München), 퓌센(Füssen), 노이슈반스타인(Neuschwanstein)성 등등을 다녀보았지만 뒤셀도르프, 스투트가르트나 바이에른 뮌헨보다 수도인 베를린의 물가가 높지 않았다. 향후 독일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베를린 물가는 정말 독일 전체 중에서도 높지 않다고 한다. 2장(힙스터의 천국, 베를린)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베를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정리되지 않은”이고, 난장판, 날라리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Berlin        이스트사이드 갤러리(Eastside Gallery), Berlin




반면, 가장 소득수준이 높다는 바이에른 주 뮌헨의 경우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인 BMW가 있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윤택하여 가끔씩? 중앙정부와 대치되고 독립적인 경향을 많이 나타낸다. 하지만 남동부에 있어서 그런지 아랍사람도 많았고, 다른 도시에 비하여 깨끗하지도 않았으며, 조금은 작은 체구에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바이에른 주를 영어로는 바바리아(Bavaria)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독일 사람에게 물어본 결과 바이에른 주의 경우는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벌게 된 촌스러운 신흥부자?” 정도로 표현된다.


BMW 박물관과 축구팀 바이에른(Bayern) 뮌헨(München)의 경기장인 Allianz Arena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살고 싶었던 곳은 스투트가르트와 뒤셀도르프 쾨니히스알레(Konigsallee) 부근이었다. 스투트가르트는 큰 고모와 친구가 살고 있었는데, 친구 말로는 스투트가르트가 속해있는 남서부의 바덴 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는 독일 내에서도 비교적 소득수준도 높으며, 남서부의 금융이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스투트가르트도 다른 주도에 비해서는 작은 도시인데 반하여 벤츠와 포르쉐가 발달하여 상당히 투자가 잘된 도시에 속한다. 작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발달된 느낌을 주었다. 우리에겐 유명한 무용가 강수진 선생님이 스투트가르트 발레단 출신이며, 현재 수석 발레리나이다.

벤츠(Mercedes-Benz)박물관, Stuttgart                            포르쉐(Porsche)박물관, Stuttgart 




뒤셀도르프의 경우 일본 맛집 골목이 있을 정도로 일본 사람들의 정착률이 높으며,라인강 공업벨트에 속하는 곳으로서 일본 회사도 많이 있다. 독일 내에서도 물가가 높았으며, 개인적으로 뒤셀도르프의 명품거리인 쾨니히스알레에서 본 독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은미국 LA 베버리힐즈에서 중년 신사들이 입고다니는, 상당히패셔너블하고 부 티나는 복장을 입고 계셔서 출장오신 미국 이모와 내가 상당히 놀란 경험이 있다. 실제로뒤셀도르프는 독일내에서 패션으로도 유명하다. 

뒤셀도르프(Düsseldorf)의 쾨니히스알레(Konigsallee)주변 / 공원에서 일본인 가족이 뛰어놀고 있다.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의 작품인  노이어 촐호프(Neuer Zollhof), 뒤셀도르프(Düsseldorf)




만약 독일에서 살고 싶은 한 도시를 고르라고 한다면, 내 개인적으로는스투트가르트를 고를 것 같다. 작지만 깔끔한 도시에, 인구밀도도높지 않았으며, 나른한 남서부 햇살과 시청 앞 공원의 잔디와 계단에서 나른한 주말을 느낀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 

수투트가르트(Stuttgart)의 슐로즈 광장(Schlossplatz)과 현대 아트 미술관(Kunst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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