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술에 취하는 이유는
알코올 때문이다.
사람이 취하는 정도는
정확히 알코올 도수와 양에 비례한다고 한다.
오늘따라 빨리 취하는 이유는
오늘 마신 술에
알코올 흡수를 돕는 탄산을 섞어 마셨거나
다른 날보다 술을 빨리 마셨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많이 취한 이유는
오늘 마신 술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거나
다른 날보다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다.
다른 술을 섞어 마셨다느니
안주를 잘못 먹었다는 말은 말아야 한다.
술조차도
나에게 원인이 있는데
다른 탓을 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 술을 마신 건
네가 있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