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자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불편한 사람이 한둘은 꼭 있다.
괜히 엮였다가 똥물이 튈까 피하게 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늘 ‘타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게 바로 나였다.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었다.
물론 나에게도 나름의 변명은 있다.
타고난 기질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고,
적당히 친해지거나 작은 호의를 건네면
그걸 ‘기회’처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는 호의보다 까칠함을 선택했고,
열린 마음 대신 나만의 울타리를 높게 세워
사람들과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나를 어렵게 만드는 벽이 되었다.
어느 날 저녁,
주위가 왁자지껄해도
우리 자리만은 이상하게 조용했던 그 순간,
맞은편에서 소중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건넨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당신은 항상 화가 나 있는 사람 같아… 무서워.”
짧은 말이었지만, 그 말이 남긴 무거운 공기는
끝내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을 떠돌았다.
그동안의 내가 한꺼번에 스쳐 갔다.
“혹시 무슨 불만 있어?”
당황한 표정으로 묻던 직장 동료.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던 친구.
부끄러움과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정말 이렇게 살고 싶었던 걸까?’
그 질문 앞에서 서서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의 성격은 기질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대하던 방식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나는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늘 경계하며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제야 내 마음의 그릇이 얼마나 작았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속마음은 늘 불안했고, 쉽게 흔들렸다.
내가 감당하지 못한 감정들은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흘러넘쳤다.
상처받을까 봐, 먼저 날을 세웠다.
알면서도, 쉽게 바꿀 수 없었다.
마음의 그릇은 의지만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습관처럼 굳어버린 태도는 생각보다 훨씬 더디게 변했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체념하던 어느 날,
삶을 흔들 만큼 버거운 일들이 겹치듯 찾아왔다.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 하나.
"행복"
하지만 그 단어는
기대보다 먼저 낯설게 다가왔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보다,
내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었다.
돌이켜보니 나는
행복을 바라면서도
정작 그 행복이 머물 자리를
스스로 막아두고 있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혹시 책 속에 내가 찾던 해답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펼친 책 한 권은 내 마음을 비추는 작은 거울이 되어 주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어질러진 방처럼 복잡했던 마음은 정돈되어 갔다.
그러다 여러 번 되뇌어 읽었던 문장 하나.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행복해지겠다고 마음먹는 만큼만 행복하다.”
그 문장은
나를 바꾸라는 말이 아니라,
이미 바뀌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더 용기를 냈다.
내 성격을 조금씩 다듬고
마음의 그릇을 키워보기로 했다.
책에서 배운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어떤 날은 나를 응원했고,
어떤 날은 냉정하게 다그쳤다.
그러면서도 애쓰는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
내 상황과 환경을 당장 바꿀 수는 없다.
그로 인해 찾아오는 어려움도 여전히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성격을 다듬고 마음의 그릇을 넓히는 일.
그 변화가 내 삶을 점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했다.
요즘 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전보다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가끔은 욱하는 마음과 까칠함이 불쑥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잠시 멈춰 나를 들여다본다.
예전엔 없던 습관이다.
사람들 앞에서
굳이 날을 세우지 않아도 되었다.
그 작은 노력과 노력이 쌓여
내 삶을 조금씩 더 따뜻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태도와 생각이 바뀌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결국 행복은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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