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가엾고 불행한 에릭! 우리는 그를 동정해야 할까, 아니면 저주해야 할까? 에릭이 원한 것은 단지 여느 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추한 외모 탓에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양지에서 발휘하지 못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며 살아왔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음침한 지하 세계에서 생을 보내야 했던 것이다. 우리는 오페라의 유령에게 증오나 저주가 아닌 동정과 사랑을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