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문명의 숨바꼭질

by 당구와 인간

둘이 될 수 없는 하늘 밑

둘이 될 수 없는 바다 아름답다


쏟아지는 별빛 잠수하자

달 빛 장난 짓궃다


하나의 바다 금빛 숨 고르며

보듬어버린 생명의 씨앗이여


광겁(曠劫)의 숨바꼭질 술래가 누구인지


하나의 하늘 아래

또 하나의 바다를 품고


중력에 구속된 우주의 용트림

생명의 싹 꿈틀거린다


가루 속에 놓인

방치된 시간의 자유


긴 호흡 목마름 찾는 술래잡기 놀이


둘이 될 수 없는 하나 위해

하나 될 수 없는 둘을 위하여


중독된 욕심에

갈라지는 조화와 균형의 간(間)


자연에 길들여진 자유의 몸부림

울고 웃는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광겁(曠劫) : 과거의 지극히 오랜 세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답이 없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