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仁과 묵자의 兼愛 사상

by Plato Won
겸애 사상의 묵자


자공이 물었다."평생에 지침이 될 만한 한 말씀이

있겠습니까? 공자가 답하길 "서(恕) 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누 것을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


己所不欲, 易施於人, 논어의 위령공 편 구절이다.


공자는 제자 자공의 물음에 仁의 행위 원리로

같을 여(如)와 마음 心의 두 글자로 분석해서

타인의 마음을 나와 같다는 같다고 생각하는 것,

곧 '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라고 정리해 주었다.


하지만 장자는 '바닷새 이야기'로 공자의

사랑에 대한 이 개념을 은근히 반박한다.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도 권하고, 음악도

연주해 주고, 소와 돼지도 잡아 대접하였으나

새는 어리둥절해하고 슬퍼하다 사흘 만에 죽어

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지,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디 않은 것이다."

장자의 지락 편 구절이다.


앞서 공자의 인에 대한 행위 원리는 다시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남에게 행해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장자는 노나라 임금의 경우를 비유로

들면서 "남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즉, 사랑이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그것을 기꺼이

하는 것이란 장자는 사랑 행위 규범이 공자의 그것

보다 더 앞서 있다.


흔히 공자가 강조해 인 개념은 보편적 사랑을 의미

하는 것으로 이해되나 묵자는 공자의 인 개념을

비판하면서 겸애사상을 펼친 철학자이다.


공자의 仁禮는 지배층의 화목이 사회 전체의

화목을 가능하게 한다는 바탕이 깔려있다.


반면 묵가의 겸애사상은

일체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아끼고 도와야 한다.

는 보편적 행위 원리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강자는 반드시 약자를 핍박할 것이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없신여기며, 신분이 높은 자는

비천한 자를 경시할 것이고, 약삭빠른 자는

어리석은 자를 기만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전란과 찬탈의 원한은 서로 사랑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을 무엇으로

바꾸겠는가? 서로 사랑하며 서로 이롭게 하는

원칙으로 그것을 바꾼다."

묵자의 겸애 편 구절이다


묵자는 지배계급에게만 한정되어 있던 공자의

仁 개념을 겸애로 확장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정서적 유대의 원칙으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나아가 義라는 행위 규범도 실질적으로

상호 간에 이익을 제공하는 交相利의 원리로

확장하려고 시도한 철학자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부국강병을 주도한 권력자의

입장에서 묵자의 겸애사상은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공자의 仁禮사상이 묵자의 겸애사상보다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겠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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