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曰,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사람이 없다.

by Plato Won

仁者無敵, 인자무적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사람이 없다.

맹자에 나오는 구절이다.


하루는 혜왕이 맹자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내 나라가 천하에 막강한 줄 알았는데 서쪽 땅

칠백 리를 제나라에게 잃었고 남쪽으로는

초나라에게 패전해 일곱 개 성을 잃었습니다.

어찌하면 이 부끄러움을 씻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맹자가 답하길


"땅이 작아도 왕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의 희망사항은 전쟁 없이

평화로이 먹고사는 것입니다. 형벌을 줄이고

세금을 적게 거두고 때에 맞춰 농사짓게 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왕께서 백성을 사랑하고 올바른 마음으로 정치를

한다면 분명히 과거의 부끄러움을 씻을 수 있습니다.

인자한 사람은 그 부모님을 버리지 않으며

의로운 사람은 그 군주를 멀리하지 않습니다."


하루는 혜왕이 맹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다스리는 下內의 땅에 흉년이 들면 그곳에

사는 백성들을 下東땅으로 데려다 줌으로써

백성들이 굶는 일이 없도록 했소.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왜 이웃 나라 백성들은 점점 많아지고

내 나라의 백성 수는 점점 줄어드는 것이오?"


맹자가 웃으며 답하길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하겠습니다.

전쟁에서 북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고, 병사들의

병기와 칼날들이 서로 맞붙어 전쟁이 시작되려는

순간 겁에 질린 몇몇 병사들이 갑옷을 벗어던지고

도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병사가 오십 걸음 도망쳐 몸을 숨겼는데

또 다른 병사가 백 걸음 도망쳐서 몸을 숨겼다면

오십 걸음 도망친 병사가 백 걸음 도망친 병사

를 보고 비웃을 수 있습니까?"


맹자는 전쟁을 좋아하는 혜왕이

흉년에 잠시 곡식을 풀어 백성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기보다 근본적으로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을

'五十步百步'이야기로 풀어 설명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오십보백보는 맹자의 구절이다.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혜왕에게 맹자는

물었다.


"사람을 죽일 때 몽둥이와 칼날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혜왕이 차이가 없다고 대답하자, 맹자가 다시 물었다.

"그럼 칼날과 정치를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까?"


혜왕의 아들 양왕 때 일이다.

양왕은 임금 같지도 않으며 위엄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어느 날 양왕이 맹자에게 천하가 어떻게 전개될

것 같나고 맹자에게 물었다.


맹자는 한 곳으로 합쳐질 것이라고 답했다.

양왕은 누가 다시 통일을 이룰 것 같냐고 묻자

맹자는 답한다.


"날씨가 가물면 벼가 바싹 마르다가 비를 맞으면

벼 싹이 우쭉우쭉 일어나니 그것을 누가 감히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대부분의 군주들이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는데 만일 사람을 귀중히 여기는 군주가

있다면 백성들 모두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백성을 귀중히 여기는 어진 군주가 천하를 통일할

것입니다."


얼마 뒤 맹자가 말한 대로 한나라의 고조가 천하를

통일했는데 그는 사람을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은

어진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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