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인가? 네페르티티인가?

by Plato Won
밀로의 비너스 對 네페르티티 왕비


아름다움이란 객관성을 띠는가?

순전히 주관적인 감정인가?


만약 당신이 고대 왕국의 왕이 되어 왕비를

간택한다면 고대 그리스인들이 흠모했던

밀로의 비너스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고대 이집트 왕국의 왕비인 네페르티티를

선택할 것인가?


왕이라고 절대 둘 다 선택하는 선택지는

없음을 안타까워 마라.^^


고대인들은 美가 '객관적 속성'이라고 생각했다.

즉,모양이나 무게처럼 대상이 美라는 속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황금분할 0.618 대 0.382의 비례,

이 비례야말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여,

인체 조각과 신전 건축에 널리 사용했다.


<벨베데레의 아폴론>의 인체 비례,

배꼽을 중심으로 상체와 하체의 길이가

정확히 이 비례를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이 황금비율을 만든 것일까?


놀랍게도 이 비례 관계는 앵무조개나 꽃잎 등

여러 자연물에서 널리 발견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비례는 원래 자연물에 있다가

인간의 인지속으로 들어온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美란 사물의 객관적 속성이다.

르네상스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美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고 근대 이후에도 고전주의자들은

여전히 이 믿음을 고수했다.


그럼 끝이네.수학적 콤파스로 비례관계만

잘 파악하면 美의 우열이 결정되니 말이다.


그러나 저마다 느끼는 美의 기준이 현실적으로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름다움을 결정짓는다.


아름다워서 기쁨을 주는 것인지,

즐겁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아름다움은 감탄의 그 무엇이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생각만 해도 즐거움을

주는 대상,그것이 사람이든,이성이든,예술이든,

욕망이든,자연이든 상관없다.


아름다움이 객관적 속성이라면 세상에

클레오파트라를 제외하고,양귀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여성은 어떻게 되는가?

돌로 쳐죽일 주장이다.르네상스 이전 사람들이

여자들한테 쳐맞아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아름다움은 객관적 속성 너머에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알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 말할 수 없고, 알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에

화장품 회사 아모레가,에스띠로더가 건재한

것이다.


인간은 쓸데없이 답을 찾고자 방황한다.

그러나 답은 있으나 답을 모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


답을 찾는 순간 우리는 다 구애의 대상에게

차여 나가 떨어진다.


모를 때가 좋다.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도취 되어 한 송이 수선화가

되었던 나르키소소,그는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이었다.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아름답다는 백설공주

동화 속에 나오는 마녀의 나르시시즘,

그것이 오늘 하루를 힘차게 만든다.


다 자신이 최고라는 자뻑으로 살자.

그것이 인간적인 모습이다.


"어설픈 겸손보다는 확실한 자뻑이 낫고

어설픈 자뻑보다는 확실한 겸손이 낫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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