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설레고 싶다. 신 나게, 멋있게, 신명 나게

by Plato Won
임효 화백 作,古語 2020


한때는 설레는 일들이 많았다.

뭐를 해도 설레고 기대도 되고

끓어오르는 느낌도 있고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모든 게

무덤덤해졌다.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갔을 때

화들짝 놀라서 손을 빼지 못한다면

어찌 될까


그런 느낌이었다.

무덤덤한 시간이 흘러 흘렀다.


그러다 반전이 왔다


자연이 불어오는 바람에도

새벽잠에 깨어나 고요함에 사유의 시간을 가질 때도

자전거를 타고 저녁 동네 어귀를 어슬렁거릴 때도

대화가 되는 담백한 사람을 만나 소담 소담 거릴 때도

설렘이 잔파도 치듯 밀려왔다.


다시 설레고 싶다.


그래야 청춘이다.

그래서 인생이다.

그것이 삶이고 행복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마음속에 있다

너무 꾸욱 눌러 닫고 있으면 터진다.


누가 그랬다.

나는 일만하는 말띠 일 소(牛)라고


말 타고 히힝거리며

지금껏 달려온 일 소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달려야 할 일 소일 것이다.

숙명이라고 받아 들인다.


그건 그것이고 설레고 싶다.


세상에 호기심으로 설레고

책 속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도 설레고

어둡잖은 경험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주었을 때 고맙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설레고

이타적인 사람과 세상 돌아기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소담 소담 이야기할 때도

설레고 설렌다.


행복은 전염병처럼 번진다

내가 행복할 때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나게, 멋있게, 신명 나게

자~~~ 알 소담 소담 세상 사는 재미로

설레고 싶다.


설렘으로

스위스 산자락을 피리 불며

사유하고 질문하는

꿈꾸는 목동이고 싶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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