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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부지런하고 겸손하다.
by
Plato Won
Apr 2. 2021
Plato Won 作
위대한 화가들이나 경영자는
식물과 정원을 끼고 살았다.
앙리 마티스나 폴
고갱,
르누아르, 모네,
칸딘스키, 클레가 그랬다.
이건희 회장 등 위대한 경영자들은
굳이 이름을 댈 필요
없이 다 그랬다.
왜?
식물은 부지런하다.
매년 땅속에서 움을 틔워 싹을 돋아내고,
꽃을 피워 봄을 알리고,
푸른 잎을 무성히 드리워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형형색색 자연을 물들여 가을을 노래하고,
한겨울 시련을 꿋꿋이 견디며 또 다음 해를
준비하니
말이다.
식물은 강인하되 겸손하다.
땅속에서 겨우내 추위를 이기며
물길을 찾아 끝없이 땅속으로 뿌리를 뻗어
봄이 오면 마침내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 고 사라질 때는, 단 한순간도
생체기나 시샘을 하지 않으니 말이다.
식물은 창의적인 동시에 파괴적이다.
때로는
가끔씩 흙을 갈아엎어
오래 머물렀던 삶의 터전을 바꾸어주는
분갈이를 해야 한다.
도약을 위한 필연적 파괴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집안에서 식물을 돌보는 일은
가장
부지런해야 하고, 가장
창의적이며
또 가장 혁신적이고 파괴적이어야 한다.
부지런하고 겸손하며
때로는 파괴적이며 동시에 창의적인
식물을 늘 곁에 두려면
먼저 부지런해야 하고, 강인하되 겸손해야
하며
창의적이고 파괴적이어야 한다.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은
그 자체로 위대한 예술이며
격조 높은 경영활동이다.
소박하고 단순한 행위처럼 보이는
식물을 기르는 일은
사실은 간단치 않다.
물과 햇볕과 통풍과 온도를 맞춰야 하고
적당한 때 가지 치기도 해야 하고
분갈이로 갈아엎기도 해야 한다.
소박하고 단순한 듯 과감하고
파괴적인 식물 기르는 일은
그래서 예술이고 경영활동이다.
그 자체로서 기쁨이고 행복이며
그 행복을 세상으로 퍼트린다.
부지런하고 겸손한 식물을
곁에 두고 싶다면 먼저
부지런하고 겸손해야 한다.
창조적 파괴나 혁신도
부지런함과 겸손에서 나온다.
예술이 그렇다.
인생도 그렇다.
경영은 더 그래야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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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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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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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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