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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이로 하늘바람이 춤추게 하라
by
Plato Won
Apr 3. 2021
나무와 나무 사이로 하늘바람이 춤추게 하라
아름다운 간격
좋을수록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
징검다리만큼의 간격,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아름다운 간격이다.
나무들이
서로
좋다고
바짝 붙어있으면
서로가 서로의 햇빛을
가려
성장을 더디게 한다.
징검다리들이 서로 좋다고
바짝 붙어있으면
냇가의 물길이 빠져나가지 못해
징검다리가
징검다리가 아니게 된다.
"함께 서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사랑으로 사랑을 구속하지 말라."
미국 시인 킬릴 지브란의 詩다.
아름다운 갤럭시 은하계도
서로 끌어당기는 힘만큼이나
서로 밀어내는
반
별력으로
아름다운 모양새를 만든다.
태양이 지구를 너무 좋아해
확 끌어당기면 지구를 자신의 불덩이 속으로
삼켜서 사멸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나무에 가지치기가 필요한 이유도
촘촘히 붙어 엉켜있는 가지에 적당한
간격을 유지시켜 햇빛을 고루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마음에 드는 나무일수록
적당한 때 적당한 방법으로 적당한 만큼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아름다운 간격이
그 사랑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나무나 사람이나
하늘바람이 아름다운 간격에서
춤추게 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자연법칙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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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나무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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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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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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