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지앤비패럴랙스 옥상에 열린 대추열매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시인 :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 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 향기에 실려 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시인 이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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