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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국가는 법과 정의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유발 하라리는

실체도 없는 것을 개념화하고

이를 조직화해서 공동체라는 국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인간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물리치고 이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주장했다.


'국가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이 질문을 써 내려가며 시작한다.


현재 지구 상에 존재하는 국가 수는

대략 230여 개 정도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말하는 국가란 오늘날의 거대한 국가가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를

지칭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목적론적 사고에 입각해서

세상에는 수많은 생활 공동체가

자연발생적으로 모두 선한 목적을

가지고 성립되었다고 보았다.


가정, 마을, 부락, 국가와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그중 국가는

최고 수준의 생활 공동체로 최고로

선한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다는 것이다.


국가가 가지는 최고의 목적은

바로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다.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완벽한 공동체가

국가인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왜 생겨났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사고에

입각해서 세상 만물은 다 목적을 가지고

생겨났는데 인간도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원래

"인간만이 폴리스를 이루고 살고 있다"

는 말이다.


폴리스적이라는 말이 후대 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 번역하면서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쓰이게

되었다.


홉스, 로크 루소 같은 철학자들이

국가는 국민과 국가 사이에 사회계약으로

탄생했다는 사회계약론을 주장하였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국가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자연발생적

으로 선한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다는

자연발생론적 입장이다.


그렇다면 벌이나 개미, 침팬지, 고릴라

등의 동물들은 왜 국가를 이루고 살지

못하는 걸까?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이유를

언어의 사용에서 찾는다.


하등 동물들은 단순한 소리로 본능적인

의사소통을 하지만, 인간만이 언어로

좋고 나쁨, 편하고 불편함을 표현할 수 있고,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법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인간만이 단순한 공동체를

넘어 국가를 이루어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다.


인간이 동물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이유는

인간만이 법과 정의를 만들고 지킬 수

있기 때문이며 만약 인간이 법과 정의를

지키지 않으면 동물 중에서 가장 잔인한

야수가 된다고 말한다.


정리하면 인간만이 국가를 이루고

살아가는 이유는 언어를 가지고 있고,

그 언어로 만들어진 법과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를 전체로 봤을 때

가정이나 개인은 전체를 이루는

조각으로 봤다. 전체가 부분보다 중요하듯

국가는 개인이나 가정보다 우선한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행복하기 위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국가를 구성해서 살아가야 하며,

언어로 법을 제정하고 정의를 지킬 때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러스가 말하는

국가의 정의이자 탄생 이유다.


인간이 가장 위대해지는 방법은

법과 정의를 지키는 것이다.


국가는 법이자 정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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