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前의 나와 '너머'後의 나는 어떻게 다른가?

by Plato Won
Plato Won 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너머'

깊숙이 사유하고 깊숙이 질문하면

이 단어가 새로워진다.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다 고만 고만한 세상이다.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일들도

다 고만 고만한 일들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고통들도

눈으로는 볼 수 없듯,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그 무엇의 희망 인자도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다.


너무 작은 것도 볼 수 없듯

너무 큰 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의 한계다.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생각만으로 상상할 수 없는 것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것들이다.


깊숙이 사유하고 고요히 질문하면

티클만큼 작은 것도 보이고

우주만큼 큰 것도 보인다.


'너머'를 넘기 위해서

깊숙이 사유하고 고요히 질문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주변에 대한 티클만큼 작디 작은 배려,

우주보다 더 클 수도 있는,

눈으로 보이지도 생각만으로

상상할 수도 없는 내면에 가득한 미래에

대한 부풀어 오른 꿈은

'너머'를 지나야 있다.


사유하고 질문한 나는

'너머'를 지난 '너머'에 있고

사유하고 질문하지 못한 나는

'너머'를 지나지 못한

'여기'에 있다.


'너머'前의 나와 '너머'後의 나는

같은 듯 전혀 다른 사람이다.


2022년 9월 24일 새벽녘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새벽녘 사유는 묵직한 관조를 품고

너머 前의 나를 너머 後로 이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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